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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화 간첩사건과 탈북자
Korea, Republic o 언제나늘 4 608 2008-09-22 15:25:37
이번 원정화 간첩사건이후 탈북자들은 주변 남한사람들이 보는 눈에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본다. 또 관련 형사나 국정원에서 점검이 있을 수도 있다. 소수인데다 북한에서 왔으니, 이런 일을 겪으면 신변에 불안을 느낄지도 모른다.

문제는 남북이 여전히 군사적 대치국면에 있다는 것이다. 남한은 끊임없이 국가방위와 안보를 점검하지 않으면 안되는 나라이다. 탈북자 여러분인들 대한민국이 물러터지고 느슨해져서 북쪽의 엉터리 공산당집단에게 먹히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데 이견이 있을리 없지 않은가? 그저 북에서 온 탈북자가 갖는 태생적인 문제라고 생각하기 바란다. 첩보원의 활동은 적성국가끼리 당연한 것이다. 알다시피 군사적 대치가 우리보다 덜했던 서독조차 동독붕괴후 동독 첩보기관의 비밀문서를 본 결과 엄청난 숫자의 동독스파이들이 심지어는 서독 정부 깊숙히 박혀 있었던 걸로 드러나지 않았는가? 김정일집단 또한 남한에 많은 첩보요원들을 심어놨다고 봐야 정상적일 것이다. 탈북자도 또한 그 이용수단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탈북자를 안 받으면, 북한동포들과의 연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오로지 김정일이하 북한 귀족들만 상대할 것인가? 개네들만 북한동포인가? 탈북자들이 남한의 지유민주주의와 번영을 확고히 선택하는 한 받아들여야 하는게 대한민국의 입장이라고 본다. 서독이 동독스파이때문에 서독으로 탈출해 오는 동독인들을 안 받아들였다는 말은 아직 듣지 못했다.

또한 남한에 와 어느정도 정착에 성공한 탈북자들이 북에 있는 가족들에게 미국달러로 송금을 하는 경우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이는 2가지 측면을 가진다. 하나는 김정일집단에게 이루말할 수 없는 핍박을 받는 북한 일반주민들에게 직접 남한의 원조를 전달하는 것과(탈북자가 벌었으니 물론 탈북자 개인 것이지만, 그래도 남한사회의 힘이다.), 또 하나는 결국 그 미국달러나 중국 인민폐 상당액이 북한 김정일집단에게 흘러가 체제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아주 드물게는 탈북자를 위장한 간첩이 송금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직 탈북자가 1만5천여명에 불과하고 전체 송금액수라봤자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물론 적성국가에 대한 송금이니 정부 허락을 받지 않으면 불법송금이다. 그러나, 절박한 북한동포에 대한 직접적인 도움인만큼 정부가 이를 비공식적으로 묵인할 것으로 본다. 사실 탈북자가 중국으로 송금하면, 그 돈이 북으로 갔는지 중국에서 쓰이는지 추적 자체가 어려울 거 아닌가? 해당기관에서 특수한 경우가 아닌한 너무 이 문제를 깊게 파지 않았으면 한다. 나중에 탈북자수가 4,5만으로 늘어나고 그렇게 북으로 흘러가는 돈이 매년 수억달러씩 되어 김정일집단 버팀목이 된다면 그때 가서 따질 일이라고 본다.(그런데 그때까지는 북에서도 무슨 일이 일어나야 하지 않을까?)

해방이후 625이전에도, 625전쟁 와중에도 북한에서 자유민주사회를 원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남으로 내려왔다. 이승만대통령도 북한사람이다. 김 구 주석도 북한사람이다. 정주영회장도 북한 사람이다. 결국 대한민국은 자유뫄 민주주의, 번영을 원하는 이 땅, 이 민족 모든 사람들의 나라인 것이다. 있다면 텃세가 있겠지.

이번 원정화 여인은 간첩치고는 애송이에 불과했다고 생각한다. 이보다 더 심한 탈북자를 위장한 고급간첩 사건이 앞으로 여러 번 터질 수도 있다. 심지어 북한 당국이 탈북자사회와 남한 주민과 탈북자사이를 분열시키기 위해서 그럴 수도 있다.

탈북자들은 기분이 다소 나쁘더라도 이에 불만을 갖기보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본다. 주변 남한사람들이 어? 당신도 간첩 아냐? 하고 물어볼 때는 경계심에서도 그러지만, 격의없는 친근감에서도 그런다고 본다. 정말 싫어한다면 당신 몰래 쑤근거리고 당신을 축출하려 들 것이다. 남한사회가 성숙해서 이번 사건으로 탈북자들을 일방적으로 간첩으로 매도한다든가 하는 일은 별로 없었다. 억울하게 간첩으로 몰아 마구 체포하고 고문하던 시대는 이 나라에서 지나갔다.

탈북자 여러분에 달려있다고 본다. 여러분이 북한간첩이 아니고, 남한의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고 아낀다면 그것으로 된 것 아닐까? 형사들의 체크에 질려하지 말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명랑하기를 바란다. 질문하는 남한사람들에게도 자신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다 잘 표현하라.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하여. 당신도 작은 노고를 더한다고 생각하여야 한다고 본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게 상책이다. 김정일간첩 너는 너고 나는 나다 식이어야 한다.

남한사람들도 안보의식은 확고히 가져야 하겠지만, 동시에 자유와 민주주의를 누리려는 북한동포들에게 불필요한 편견은 가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우리의 전진은 이정도 풍랑에 흔들릴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더이상 이에 대한 이야기가 안 나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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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도나무 2008-09-22 15:54:59
    이글은 포도나무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08-09-22 16: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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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흥새 2008-09-22 20:11:43
    언제나 늘님//
    명철한 말씀을 하셨다고 봅니다. 님과 같은 분들이 계시기에 탈북자들은 이땅에서 그런대로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갈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처럼 한국에 온지 오래된 탈북자들은 주변으로부터 어떤 환경이 되던 판단능력이 있어 상관 없지만 최근에 온 분들이 여론에 민감합니다. 그러나 사회전체적으로 볼때 탈북자들을 간첩으로 보는 그런 사람들은 극소수이므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어쨋든 님과 같이 훌륭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므로 이사회가 끝내는 북한붕괴와 함께 통일을 이루고야 말것입니다. 이젠 통일은 길어야 10년 안팎입니다. 피할래야 피할수 없습니다.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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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나늘 2008-09-23 12:47:25
    함흥새님.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정화 여인이 중국에서 동거하다 임신시킨 유부남 한국인 사장을 쫒아 한국으로 들어왔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간첩활동 한 건 사실이지만 뭐 한국인들도......

    이제 분단을 끝장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한사회에서는 탈북자들이 크게 역할할게 없을지 모르지만, 북한이 어떻게 변하냐에 따라 탈북자들이 북한에 들어가 큰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뜻있는 탈북자들이 잘 준비하여 통일과 통일후 북한지역 번영을 위해 동량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남한정부와 단체들도 조용히 후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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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나늘 2008-09-23 13:33:10
    저는 어려서부터 반공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입니다. 무찌르자 공산당 때려잡자 김일성이었죠. 초등학교 시절 한 번은 수상한 사람을 간첩으로 여겨 학급친구들을 다 데리고 나와 난리를 치고 경찰이 출동해 잡고 보니, 남의 집 사생활을 추적하는 탐정(흥신소)이었습니다. 그렇게 반공교육이 철저했던 시절에도 친구들간에 북한이 그렇게 못사는 곳이 아니라느니, 북한도 살기좋은 사회라느니 이야기도 나돌았습니다. 그러니 한 편으로는 의아해 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테레비보다 라디오였는데,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다보면 북한방송이 여러 개 잡혔지만, 반공교육 덕분에 듣지는 않았습니다. 대학생이 되니 머리가 크고, 또 당시에 젊은세대들은 권위적인 정치체제에 반항심도 있었습니다. 북한방송이 잘 잡히는 시골에서 밤에 한 번 들어보자 해서 몇 번 몰래 들어봤는데 이만저만 실망한게 아닙니다. 아나운서가 김일성을 소개하는데 우리민족의 태양이시며로 시작해서 칭호가 한 15-20개는 붙은 후 김일성 수령동지가 발음되더군요. 노래가 나오는데 남한의 뽕짝 못지 않은 고운 선율이었습니다. 대동강 붉은노을 어쩌구 하는데 야 북한도 이런 순수한 노래가 있구나 거기도 사람 사는 동네구나 그러면 그렇지 생각하는데. 아 노래 끝자락은 김일성 수령동지 찬양이지 뭡니까? 김일성 찬가더군요. 또 한 번은 시가 흘러나오는데 잘 기억은 못하겠지만 오곡이 익어가는 황금들판에 알알이 익어가는 강냉이의 내음새 여기까지는들어주겠는데 또 끝자락은 수령님의 은혜는 가이없어라로 끝나더군요. 더 문제인 것은 당시 북한방송에는 김일성이 무슨공장, 마을을 시찰한 것이 아주 자주 보도되었는데, 김일성이 방문한 곳마다 생산성이 적게는 300%에서 1,500% 올랐다고 하는 겁니다. 어 북한 잘 돌아가는 모양인데? 김일성이 잘 하는 모양이군 했습니다.그런데 저는 얼마후 미국, 영국의 유수잡지를 통해 북한경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한정부 말이라면 안 믿겠으나, 권위있는 국제잡지였으니까. 그렇게 혁신적으로 돌아가는 북한이 왜 못산다는 말이 나오느냐. 야 이건 뭔가 문제가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때까지의 주입식 반공교육에 구애됨이 없이 북한을 바로 알고 싶어 했으나 좌우간 이후 다시는 북한방송을 듣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소련, 중국이 연이어 개방하고 비로소 북한이 수령독재와 경제파탄으로 고생하는 나라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북한이 어렵다는 것, 그리고 경제가 사실상 붕괴상태라는 건 알지만, 북한이 실제 얼마나 못사는지, 잘사는지 잘 모릅니다. 수령우상화 독재사회라는 것도 탈북자 수기를 통해 알고 있으나, 실제 얼마나 살만한 나라인지 역시 잘 모릅니다. 북한이 여전히 폐쇄되고 또 안 가봤으니까요.
    아마 남한사람들 거의 모두 같을 겁니다. 그래서 통일에 관심이 있고해서 이 탈북자사이트를 자주들려봅니다.
    남북이 이렇게 비대칭적으로 한쪽이 일방적으로 낙후된데 대해 뭐라 말할 수 없는 감정을 느낍니다. 어려서부터 받은 박정희시대 반공교육이 틀리지 않고 맞았다는 데 대해 때로는 다소 당황합니다. 통일의 길을 잘 선택해 가기만 하면, 남한이 주도해도 그렇게 크게 조선인민공화국 인민들이 굴욕을 당하고 그런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앞서가니까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하고, 실제 합치는 형식은 여러가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반드시 국토와 민족은 통일이 되어야 하며, 특히 너무 비참한 북한동포들의 경제, 정치, 사회적 지위는 해결되어야 합니다. 같은 민족으로써 이를 좌시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사실상 죄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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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나늘 2008-09-23 14:53:54
    그리고 전세계 대세가 서구문화니까, 한류니 해서 서방문화에 앞선 남한문화가 통일후 북한사회를 흔들겠으나, 한 편으로는 중국, 러시아 대륙문화의 유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봅니다. 북한사회는 대륙문화가 유입된 걸로 압니다. 통일조국은 결국 어느정도 혼합문화가 불가피할 것입니다. 음식도 남한에서는 식품업체의 상업성에다 경상도전라도 애들이 득세하면서 무식하게 맵습니다. 갈수록 더 매워지는것 같아요. 원래 그렇게 맵게 안 먹었는데. 나는 이북의 싱거운 음식이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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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사소녀 2008-09-24 12:34:06
    언제나늘님 탈북자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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