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삐라에 대한 내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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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북한에서 날라온 대남삐라를 가끔 줏어도 보고, 줏어온 친구들과 같이 보기도 했다. 주로 산이나 허허벌판에서 발견되었으나, 서울 외곽지역 주택가 거리에서도 몇 번 발견한 기억이 있다. 때로는 줏는 즉시 배운대로 근처 파출소에 신고하기도 했다. 내용은 거의 일방적으로 남한 헐뜯기였고 북한 평등하고 잘산다는 내용이었으므로, 그 시절의 반공교육 덕분에 어린 마음에도 별로 현혹되지는 않았다. 단지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여배우등과 어울린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고지식한 나는 아니다라고 하고 친구들은 그런 소문이 있다고 말해서 마음에 담아둔 기억이 난다. 대통령정도 인물의 사생활이야 지금도 적나라하게 밝혀진게 없지만, 박대통령 사후 그 삐라내용이 맞았구나 생각했다. 좌우간 내가 말하려는 것은 그렇게 여러번 줏어본 대남삐라로 인해 내 애국심이나 대북관이 흔들린 건 전혀 없다는 것이다. 남이나 북이나 육지의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기 때문에 삐라를 날리는 건 별로 놀랄 일도 아니다. 남북간 아니라 대치하고 있는 나라들 사이에 흔히 있는 일이다. 도대체 그게 뭐 그리 큰 대수인가? 지금 북한이 보복으로 대남삐라 날릴 경우 남한에서 문제라면 산, 거리와 도로가 지저분해지는 정도 아닐까......... 그런데 평양방송과 인민군은 이 대북삐라, 그것도 조직적인 것도 아니고 극히 일부 민간단체들이 날리는 걸 갖고 남북관계를 끊는다느니, 심지어 개성공단을 폐쇄한다느니 놀라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간다. 그 정도 삐라 갖고 흔들릴 사회라면 차라리 그만 문 닫는게 나은 거 아닌가? 덧붙여 꼴불견인 것은 여기 이 사이트에서조차 거품을 물고 대북삐라 보내면 안된다고 난리치는 남쪽 사람들이다. 지금 북한 동포들은 도대체 북한이외의 세계가 어떤지 거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자유와 인권, 풍요와 다채로움, 무질서속의 질서 등, 남쪽나라 대한민국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모른다는 거 아닌가? 이걸 모르게 하는 건 그 누가 그렇게 하든 중대한 범죄행위다. 삐라를 날려 사실을 알게 하는 건 좋은 일이다. 그런데 왜 대한민국 국민이 불쌍한 북한동포에 대해 바른 일 하는 데 대해 장려하고 칭찬하면 해야지 거품물고 반대하나? 남이나 북이나 이상한 사람들 많아요. 우리민족이 세운 또 하나의 정부 조선인민공화국 최고지도자가 와병중이다. 아마 이미 중증으로 악화되었는지도 모른다. 건조한 겨울기간동안 회복되어 내년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도 장기적으로는 어렵지 않을까 한다. 김정일의 병세가 확연해 질때까지만 잠시 자제하는게 어떨까 한다. 그렇다고 삐라를 아주 보내지 말라는 건 아니고 그 양을 줄이는 것이다. 별 것도 아닌 삐라에조차 크게 상처를 받는 적(북한)에대해, 같은 민족으로써 최소한 죽어가는 김정일 위원장에 대해 예우를 하고 싶다. 그가 치명적인 헛점을 드러냈다고 때는 이 때다 하고 마구 두들기고 싶지는 않다. 허세부려서는 안되겠지만, 대한민국이 그렇게 북한에 대해 구차하게 처신해야 할 정도의 국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 김정일 죽어가니 다 일어나 개 패죽여라. 이건 아니라고 본다. 강하면 부러진다고 한다. 정부가 진짜 그럴지는 잘 모르지만, 대븍삐라살포에 대해 법적 근거를 마련해 제한하게 되면 앞으로 계속된 삐라살포가 어려워지지 않을까? 그보다는 잠시 자제하고 내년 김정일의 병세가 확연하게 대외적으로 드러나면 그때가서 통일될 때까지 다시 실컷 보내면 된다. 동포여 다들 잠에서 깨라 하고.... 보낼 필요가 있고, 대한민국 정부가 북에 굴해서도 안되는 사항이다. 이는 대한민국의 가치, 자유와 인권이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민족이 세운 북쪽의 또다른 정부 조선인민공화국 최고지도자가 심각하게 와병중이다. 예의를 지킬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아무리 사악한 정부라 할지라도..... 하여간 거 이상해 그깢 삐라갖고 왜 그리 난리인지.....마치 바람날까봐 여편네 집에만 꼭꼭 숨겨두는 소심한 서방님 같군....차라리 맞불놓기로 대남삐라를 날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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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저도 대북 전단지에 긍정하는 입장은 아닙니다마는 김정일에 대한 예의를 지켜 대북삐라 자제한다는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이세상 가장 부패하고 사악한 인간에게 도의를 지켜야 할 의무는 이세상 누구에게도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