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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북한의 생체실험 결과물인 병원체들
Korea, Republic o 북한군2 0 411 2009-12-16 16:47:42
적 탄저균 공격 땐 7만명만 안전?
생물학무기에 완전 무방비 … 치명적 병원체 치료제 극소량 보유에 그쳐




현미경으로 관찰한 천연두 바이러스와 탄저균 포자(왼쪽부터).

예방 백신과 치료제 비축도 미흡한 상황이다. ‘주간동아’가 입수한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국군은 탄저 치료제인 시프로플록사신을 비롯해 9종 1156만여 개의 치료제를 보유(표 1 참조)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는 13개의 병원체 중 탄저, 페스트, 콜레라, 야토병, 브루셀라, 장티푸스 등 6종의 병원체를 커버하고 있을 뿐이다. 그중에서도 페스트, 콜레라 등의 치료제 비축량은 크게 모자란다는 지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생물학전과 생물학 테러에 대비하려면 백신 확보가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국은 보건복지부가 2002년부터 비축하고 있는 천연두 백신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개발하고 있는 탄저 백신을 제외하면 백신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생물학무기 감염자를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기술과 이에 대한 경험 있는 의료진이 거의 없다는 것도 문제다. 천연두, 탄저, 페스트 등은 교과서에서나 나오는 질병으로 경험을 가진 의사가 절대 부족하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한국은 인구가 조밀하고 인구 이동이 왕성해서 잠복기 환자를 통해 천연두, 탄저 등이 급속히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2001년 미국에서 발견된 탄저균이 담긴 우편봉투.
탄저, 브루셀라 등 6개 병원체의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는 국군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생물학무기 및 생물학 테러와 관련해 민간인 보호 대책은 사실 전무하다시피 하다. 질병관리본부가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7개 생물테러 전염병 중 3종(탄저, 페스트, 천연두)만 민수용 치료제 또는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표2 참조).

보건복지부는 북한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13개의 병원체 중 7종을 접촉격리 대상(탄저·보툴리눔)과 호흡기격리 대상(페스트·마버그열·에볼라열·라싸열·두창)으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는데, 민수용은 천연두 백신(2006년 말까지 374만명분 확보 예정)과 탄저 및 페스트 치료제(각각 7만명, 7일분)가 전부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북한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병원체 중 보건복지부가 관리하는 7개 병원체를 제외한 나머지 6개는 치사율도 낮고 현행 전염병관리체계로 예방·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결국 일반 국민은 생물학 공격 혹은 생물학 테러 시 치명적인 7개의 병원체(표3 참조) 중 4종엔 사실상 무방비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유사시 추가 확보는 가능할까. 탄저와 페스트의 치료제는 유사시 30일 내에 현재 보유량(7만 병 7일분)의 300%를 추가로 확보하고, 추가 납품일부터 60일 이내에 400%를 더 확보할 수 있을 뿐이다(첫 추가 확보 기간 30일은 이미 탄저가 퍼진 뒤일 가능성이 높다). 백신을 확보한 천연두(치사율 50~90%)도 인구의 7.2%만 커버할 따름이다.


미국은 3억명분 천연두 백신 비축 추진


북한의 비대칭 전력이 자위용 혹은 협상용 성격이 짙다는 주장도 있다. 북한이 동족인 한국을 상대로 ‘더러운 전쟁’을 벌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한국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한 미국의 전쟁 억지력의 우산 속에 있기도 하다. 그러나 전쟁과 테러는 ‘If(만약)’의 영역이다.

세계적으로 천연두의 마지막 발병은 1977년. 따라서 의학적으로 천연두 백신을 생산할 이유는 많지 않다. 그럼에도 미국은 북한·이란 등이 생물학작용제를 대량 보유한 것으로 판단하고 3억명분의 천연두 백신을 비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이런 대응을 두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박재완 의원은 “유비무환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테러를 대비한다는 측면에서도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 보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국방전문가는 “생물학무기는 스스로 번식, 확산된다는 점에서 화학무기나 전술 핵무기보다 살상력이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되므로 생물학무기 방어 능력에 대한 제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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