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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눈 물
Korea, Republic o 김명수 1 291 2011-03-03 11:55:38

눈물은 슬플 때 그리고 기쁠 때
흘리는 거라 배웠습니다.
눈물은 뜻하지 않은 감격 속에
흘리는 거라 배웠습니다.
아직은 눈물이 뭔지 슬픔이 뭔지 모를 때
나는 뜻밖에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어린 시절 책가방 메고
학교로 뜀박질 하며 가던 그때 그 시절
풀밭에 쓰러진 앙상한 소녀를 보며
옥수수 밭에서 이삭을 쥔 채 매 맞던 그 소녀를 보며
너무도 가슴이 아파
돌아서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구멍 난 바지 입고 길거리에서
주은 무 잎 쑤셔 넣던 그 소녀를 보며
눈물이 뭔지를 알게 된 나였습니다.
온 몸이 매 맞아 부어버린 소녀
바닷가에서 아픔을 딛고 미역 줄기를 주어먹던 그 절망적인 눈을 보며
슬픔이 뭔지 알았던 나였습니다,

그 눈물은 흘릴수록 가슴에 멍이 들던 슬픈 눈물이었습니다.
저절로 의문이 생기고 가슴이 엉키던 눈물이었습니다.
그 모습은 그 소녀뿐이 아닌 바로 나이기도 했습니다.

왜요, 왜 그 땅은 어린 생명들이
먹을 것 앞에서 눈물을 쏟게 만드는 것입니까.
왜 희망으로 가슴 부풀려야 할 꿈나무들이
눈물을 몰랐던 어린 내게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것입니까

생각하기 싫습니다. 그 땅의 모습이
돌아보기도 싫습니다. 끔찍한 현실이 밟혀 와서,

그래서 더 쏟아지는 눈물입니다
슬픔뿐이 아닌 분노를 담은 눈물입니다.

[김명수; 연세대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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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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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랑루즈 ip1 2011-03-03 12:28:04
    ㅠㅠ
    너무 슬프네요..ㅠㅠ
    음식물 쓰레기 먹는 꽃제비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도대체 김정일 그 새끼는 머하는 거랍니까..궁전이나 짓고 기쁨조랑놀아나고
    무슨 꼬냑인지 먼지(비싼거)..세계제일로 소비하는 인물이라죠..
    미친새끼..그 새끼는 통일 되면 국제 재판소에 그냥 넘기면 안됩니다..
    갈기갈기 찢어서 차라리 죽여달라고 빌때까지 나무에 매달아
    말려 죽여야 됩니다..
    그 새끼들도 마찬가집니다..자식들이 아버지를 원망하고 저주하며 죽어가는 꼴을 김정일은 지 두눈깔로 꼭 봐야 될것입니다..
    수십만 수백만의 북한 인민들이 굶어죽어가고 지 자식에 살을 뜯어먹고
    엄마아빠없이 떠돌아 다니다가 그 어린나이에 인신매매로 팔려가는
    지금 이 실정을 김정일은 그렇게라도 해서 갚아야 될 것 입니다..

    % 이 시 너무 짠해서 제가 블로그로 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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