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탈동에 들어왔다가 서울사람님이 올리신 글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어느순간 자판을 두들기고 있는 저를 발견하였습니다.
님이 지적하신 일들... 과거에 인민군 출신들의 후손이였으니 사과하고 반성해라는 취지의 말씀들 어느 한국 분에게서 몇년전에 들었더랬습니다.
그리고... 아주 진지하게, 나름대로 심각하게 생각해 보았더랬죠. 비단 이것은 어느 일 개인에게만 한정된 일이 아니라 통일을 염두에 두는 한 어느 순간엔가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되는 문제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꼇다고나 할까요...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을 깨닫게 되었던 것은 제가 살고있던 지방소도시의 한 종합병원 입원실에서였답니다.
당시 아들이 돌을 갓 넘긴때인지라...한밤중에도 고열에 펄펄 끓으면 둘러업고 응급실로 달려가군 했습니다. 밤새 끙끙 앓음소리 해대는 아들과 함께 꼬박 새우고 아침이 되어서야 병실을 배정받아 들어가니 6인실 병실에 한국엄마(저포함) 두명 세명은 베트남 아줌마 그리고 한명은 중국동포(연변조선족)이였습니다.
도대체 여기가 한국인지 아니면 어느 동아시아국가인지 경계조차 불분명하던 병실에서 근 일주일 가까이 머무르면서 나는 서울사람님이 지적하셨던 그 문제에 대해서 좀 더 차분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답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6.25당시 거의 북조선을 다 밀고 올라가던 미군과 한국군을 무려 수십만(조선족부대)이 넘는 중공군이 인해전술로 밀고 내려오면서부터 판세가 바뀌기 시작한거 잘 아실테죠?
인정을 하거나 말거나 우리 민족이 오늘날까지 이렇듯 비참한 역사를
대물림받게 된것에는 중국사람들의 일말의 책임이 없다고는
못할것이 자명한 사실이겠습니다.
얼마전에도 후진타오 총리가 제 2의 6.25가 벌어진다면 당당히 참전하겠다고 용기있게
밝혀서 그 파장이 만만치 않았던것 또한 잘 기억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의 숫자는 백만명을 넘어서 계속 증가한다고 합니다. 물론 공식적인 통계수치가 그러하고 비공식적(불법체류 등)으로야 더 많다 하겠습니다.
이중 중국동포들이 과반수이상인것도 잘 아시리라 봅니다. 여자들같은 경우는 거의나 국제결혼으로 많이 오고 있죠. 이들의 조상들 중 6.25에 참전하셨던 분들도 없지 않아 있을꺼고요. 생각해 보십시요. 과거 사돈들끼리는 서로 총부리를 맞대고 있었던 적군이였는데...
오늘날 그 후손들은 한지붕아래서 귀여운 자식들을 키우며 살아갑니다.
창가 구석자리 침대에 누워 귀여운 딸애의 재롱을 대견한듯 지켜보며 미소짓고 있는
중국동포 아줌마께 차마 물어볼수는 없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또 베트남은 어떠한가요? 과거 남한에서는 베트남전에 참전하여 서로의 목숨을 노리던 사이였지만 오늘날에는 그 후손들이 국경과 국경을 넘어 다문화라는 이름아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며 정을 나누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 시댁동네에는 베트남신부들이 정말 많습니다. 앳된 얼굴의 그녀들을 마주할때면 왜 그리도 마음
한구석이 짠~~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코리안드림을 꿈꾸는 어린 딸애의 환한 미소를 바라보면서 가슴을 쓸어내리셨던 그녀의 부모님들중에는 아마 과거 베트콩이였거나 적어도 총부리를 맞대고 있었던 적군이였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순 없을겁니다.
하지만... 그 모든 가슴아픈 역사들을 꾹꾹 눌러담으며 오늘날 우리는 서로 서로 어울려 살아가고있습니다.
글로벌시대를 살아가는 지구인들답게 말이죠...
어느 유명하신 분이 남기신 글이 있길래 올려봅니다. "복수는 복수를 낳고 용서는 사랑을 낳는다 라고..."
어떠한 선택을 하여야 할까요?
선택은 이제 우리들의 몫입니다.
아니 목숨걸고 대한민국에 다달은 이만명 탈북자들과 남한국민들이 머리와 머리를 맞대고 풀어내어야 하는 숙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두번다시는 동족들끼리 죽이고 죽였던 치떨리는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보듬어야하지 않을까요?
우리의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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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똑똑한 비둘기 님입니다 . 그런데 일본에는 계속 사과를 요구하는 한국
어떻게 보아야 하나요? 그것도 하지 말라고 해야 겠나요?
종군할머니들이 거이다 가셔서 이제 놓아 주어야 하나요?
....저도 꼭 같은 생각인데 이 문제 만큼은 그들이 너무 억울해 할 것 같아
드릴 말슴이 없었습니다
그건 정부간의 차원이라 다른 문젠가요?
국민들 끼리는 서로 화합해야한다?
이제 우린 용서하며 살아야 한다면 지금 진행중인 북한과는 ?
민주당의 평화론이 때로는 맞다고도 생각되는 것은 자꾸 용서하고 싶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이러는 우리를 이용만 하려들고 ....ㅊㅊㅊ
여러가지가 꽤 복잡한데 국민과 정부를 따로 ?
....답변 부탁드립니다
잠깐 수정하려고 들어왔더니....댓글 올려주셨기에....이렇게 답글 달아봅니다.
국가적차원에서는 사과를 요구하고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독일처럼 반성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응분의 보상이 이루어지는 모습들을
침략국가였던 일본이 보여주지 않는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서 오늘날 분단의 최대 원인제공자 또한 일본이지 않겠습니까?
과거 일본의 식민지가 아니였더라면 오늘처럼 38선을 기점으로 찢겨진채
반세기가 넘게 비극을 잉태하며 살아오진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나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당시에 내가 있었더라면 이성적인 판단이 불분명했던 당시라면 힘없고 가난한 민초로써는 과연 무엇을 어찌할수 있었을까 하고 말입니다.
저 역시도 아마 우리들의 조상들과 같았을것 같아요.
힘없고 가난한 백성에게 선택의 여지는 그렇게 많지 않을테니까요....
사실상 분단의 제일 큰 피해자들은 남과 북의 국민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에 대해, 진실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내릴수 있도록
부지런히 배우고 배워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무조건적인 불신이나 배격보다는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로써 더이상 국민들을
갖고 놀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황했어요...죄송합니다.
환절기 건강관리 잘하시고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 정말 고맙습니다.
넌 센스입니다,
한마디로 말도 않되는 소리라는 겁니다
법이 왜 존재합니까?
이런 혼란스런 사고로 대책없이
너도나도 떠들지말라고 있는겁니다
법대로 하면 아무문제없습니다
법에 없는 소리하는 것은 어거지지요
일제배상,위안부문제 법정에서 다루고잇습니다
일본법정에서 다루니 불공정하겠죠
국력을 키우고,국제법상 한국의 지위가 올라가면
그들도 꼼짝못할겁니다 ..다 우리가 국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서 발생한일...
탈북자분들도 더 조직적이고 강한 단체로 발전하시기 바랍니다
저런 말도 아니 소리 듣지않기위해서...
625때 희생된 분들의 억울한 사연들은 60년도 더 된 이야기들입니다.
그 사연들을 지금 어떻게 하겠습니까?
법에서도 일정 세월 오랜 시간이 지난 사건 사고 하나하나를 꺼집어 내어 잘잘못을 가리는 것보다는 남아 있는 사람들이 살아갈 앞날을 이해와 용서로 지내라는 취지 아닐까요?
과거를 들추는 것보다 미래를 도모하는 것이 더 이익이 크다고 봅니다.
보면 정신줄 놓고 사는 사람들 많아...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공감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