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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재단은 돈 걷어서 어디에 사용했는지 그 내역을 밝혀라
Korea, Republic o 좌파아웃 0 287 2011-10-24 10:28:00

다들 아시다시피, MB는 서울시장 재직 시... 자신의 월급 전액을 환경미화원과 소외계층 자녀를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박원순의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했다. MB는 자신이 기부하는 돈이 환경미화원이나 소외계층 자녀에게 조만간 전달될 것을, 그래서 이들의 삶에 자신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을 믿어 의심치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만일 이렇게 기부한 돈이 수년이 지나도록 누구의 은행잔고에 그냥 쌓여있다면? 혹은 자신이 원했던 곳에 전혀 전달되지 않았다면? 이런 경우 기부를 한 사람은 배신감의 차원을 넘어 사기를 당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겠나? 환경미화원이나 소외계층 자녀를 위해 써달라며 기부한 돈은... 절차가 허용하는 한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반드시 이들에게 전달되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며칠 전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박원순의 아름다운 재단이 당시에 MB가 기부한 급여 약 3억원을 아직도 집행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나는 홍대표가 제기한 의혹이 진실인지 아닌지 알 재간이 없다. 다만 현 집권 여당의 당대표가 공식으로 제기한 의혹인 만큼, 그리고 이는 이름다운 재단의 도덕성과 직결된 의혹이니 만큼, 박원순 측은 이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해명은 간단하다.

 

아름다운 재단은 MB로부터 받은 기부금의 총 액수가 얼마인지, 그리고 이 금액 중에 실제로 환경미화원과 소외계층 자녀에게 집행된 돈은 얼마인지, 그 집행내역을 세세히 밝히면 될 일이다. 이참에 본인과 아름다운 재단의 도덕성에 한줌의 의혹이 없음이 밝혀지면 홍준표는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고, 따라서 박원순 측의 입장에서도 딱히 피할 이유도 없지 않겠나?

 

1990년대 미국 최대의 자선단체인 United Way는 최대의 위기를 맞는다. 당시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간부들은 사적인 용도의 해외여행도 공금으로 처리하는 둥, 재단의 자금을 개인 용도로 흥청망청 마구 사용했다가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이후 United Way는 부도덕의 상징으로 거의 몰락하고 만다. 이름다운 재단도 이와 같은 길을 걷지 않으려면 자금에 대한 집행은 '거울'처럼 투명해야 한다.

 

박원순은 본인의 책에서 1년에 무려 3~4개월을 해외에서 보낸다고 실토했다. 빚만 수억이라며 다 헤어진 구두를 신고 다니던 분이... 도대체 이런 해외여행 경비는 어디서 났는지, 해외여행은 전부 공적인 것이지 아니면 사적인 것인지, 박원순의 해외여행에 재단의 자금이 사용되었는지, 만일 사용되었다면 그 액수는 얼마인지, 혹시 부적절한 자금집행은 없었는지, 서울 시민은 알 권리가 있다.  

 

박원순은 이런 의혹을 네가티브라고 일축하면 안 된다. 아름다운 재단은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단체임으로 자금 집행의 투명성이야말로 제일 중요한 의무가 아니겠나? 아름다운 재단은 이제껏 무려 980억의 기부금을 걷어서 430여억원의 기금을 쌓아놓은 엄청난 재단이다. 이 엄청난 기금이 혹시 재단 집행부에 의해 부적절하게 사용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가진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이를 해명해야 할 의무는 재단에 있다.

 

무조건 의심하지 말라거나,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무시하는 것은...

천문학적인 남의 기부금을 받은 단체의 수장으로서 기본이 덜 된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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