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기독교인들로부터 뺏은 성경책 거액에 팔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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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기독교인들로부터 뺏은 성경책 거액에 팔아"
[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북한 당국이 교회해체와 박해과정에서 압수한 것으로 보이는 성경책 등 기독교 관련 책자들이 국가안전보위부 밀수꾼을 통해 중국에서 대량으로 팔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심양 소식통은 3일 "2011년 2월부터 중국 심양지역에서 북한 평성시 국가안전보위부 소속이라고 주장하는 밀수꾼들이 북한 기독교 교인들이 사용하던 성경책 100여권과 성경해석(주석), 기독교 관련책자 등 500여권을 중국인을 통해 현지 선교사 등에 팔고 있다"고 CBS노컷뉴스에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 밀수꾼들은 자강도 희천발전소 기금 마련을 위해 판매한다"며, 밀무역을 해오던 중국 현지인을 통해 한권에 250달러에서 최고 5만달러까지 받고 팔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현지에서 이들로부터 500달러를 주고 구입한 기독교 관련 책자는 '성경일람'(권하, 저자 김건호 목사, 조선기독교장로회 총회 종교교육부 1934년 발행 가격 20센트로 표시, 68쪽)과 '제4의 십자가'(저자 전상우, 조선복음사, 서울역전 동자동 12번지, 81쪽)등 2권"이라고 밝혔다. 이 책자에는 표지가 낡은 가운데 북한 교인으로 보이는 한글 이름이 써있고 성경공부를 하면서 중요한 내용을 기록한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소식통은 "국내에서도 희귀본으로 알려진 존로즈 번역 한글성경은 북한교회의 소중한 자료로 보관하기 위해 한 선교사가 5만달러에 구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중국에 갖고온 기독교 관련 책자는 현재 절반 정도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 관련해 한국교회언론회 회장인 이억주 목사는 "정말 충격적이고 경악스럽다"며 "이러한 행위는 국제적으로도 용납할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 목사는 "북한 당국이 기독교를 해체하고 박해하면서 교회와 교인들로부터 뺏은 성경책 등을 내다 파는 것은 도둑이 장물을 파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북 소식통은 지난 2010년 5월 평안남도 평성시 구월동 지하교회에서 기독교인 23명이 체포돼 3명은 처형되고 다른 교인들은 요덕 수용소로 보내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이 전 세계에서 가장 종교의 자유가 없는 특별우려대상국으로 분류됐다고 미국의 국제종교자유위원회가 밝혔다. 자 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미국의 독립적인 정부기관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올해 3월 20일 '2012년 종교자유보고서'에서 "북한은 버마와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이란 등과 함께 종교의 자유가 가장 없는 16개국 안에 들었다"고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 한 해 동안 북한 주민들이 종교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체포와 고문, 그리고 처형까지 이뤄진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북송돼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중국에서 한국의 인권 또는 종교단체와 접촉했거나 북한에서 종교관련 자료를 배포한 사실이 밝혀지면 더욱 가혹한 처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과 중국 국경지역에서 종교활동을 하는 탈북자들을 잡기 위해 북한 당국이 특별 보위부 요원을 중국으로 파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s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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