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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충격인데요...;;
12 6 557 2005-11-30 13:54:45
'적지물자' 급식 중독사건

훈련이 고도로 치달아 오르면서 중간 훈련판정이 시작되었다. 이번 판정에서 보병대상자를 대대적으로 색출한다는 소리에 모든 훈련병들은 불안하고 긴장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민경부대 인사참모가 직접 와서 개인생활기록부와 훈련현황에 대하여 직접 조사하고 담화(대화)를 하곤 했다.

훈련소 약도가 첨부된 편지를 집에 보내어 면회 오라고 쓴 두 명의 훈련병들은 그 날로 보병으로 갔다. 또한 학교 때 흥청거리면서 돈을 물 쓰듯이 한 지난날이 그립다고 하소연한 훈련병, 집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여자들을 농락했는데 민경은 그런 게 없어서 어떻게 군사복무를 하겠느냐고 불평한 훈련병도 추가로 쫓겨났다.

이렇게 마음을 졸이는 날이 흐르고 있던 가운데 ‘적지물자’ 급식 중독 사건이 벌어졌다. ‘적지물자’란 한국에서 보내온 각종 물품을 말한다. 종류는 셀 수 없는 많다. 라디오, 책, 나체사진이 들어있는 주패(카드), 먹을 것만 해도 수십 가지가 넘는다. 이 물품들은 풍선과 낙하산을 통해 들여보내는데 언제부터인가 이런 적지물자를 먹고 죽는 사람들이 늘어갔다.

북한 당국과 군에서는 ‘적지물자에 방사성 물질이 투입되어 있다’고 하면서 ‘남조선 놈들에 대한 적개심으로 불타 오르라’고 역선전했다. 한 민족이 어떻게 그렇게 너절한 방법으로 동족을 죽이는가 하는 생각에 너도나도 분노를 참을 길 없었다. 먹을 것뿐 아니다. 전단(삐라)에 방사성 물질을 투입했고, 특히 여자들의 팬티나 브래지어를 비롯한 숱한 생활물자에도 투입했다는 것이다. 실지로 그런 옷가지를 입은 여자들이 살이 썩어가는 사건이 곳곳에서 속출했다. 오죽하면 북한에서는 ‘적지물자’를 수집할 때 방사능 때문에 손이 썩는다고 장갑을 끼고 나무꼬챙이로 거두어들이겠는가.

그러한 사건이 우리 훈련소에서도 일어났다. 4명의 훈련병들이 ‘적지물자’로 날아온 즉석국수를 먹었는데 그만 죽어버렸다. 한국 정부에서는 그것을 북한 보위부가 한 짓이라고 한다. ‘적지물자’를 주민들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보위부에서 걷어 들여 독약이나 방사성 물질을 투입하고 다시 뿌려놓는다는 것이다.

사실 쉽게 생각해보면 남한이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돌려세우기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살포하는 ‘적지물자’에 독약을 묻혀 기껏 몇 명을 죽임으로써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미련한 짓이다. 하여간 ‘적지물자’로 인한 사망사건은 한국에 대한 증오심을 키우도록 하는 데는 톡톡히 기여했고, 내 주위에서도 4명의 군인들이 생떼 같은 목숨을 잃었다.

나에게는 그때 잊을 수 없는 일이 있었다. 훈련 휴식시간에 우연히 한국에서 보낸 삐라를 보았는데 내용은 ‘김정일을 처단하고 자유의 품에 안기라’는 글귀와 함께 김정일을 풍자한 그림과 나체의 기쁨조를 형상화한 것이다. 그때 얼마나 분노에 넘쳐 복수를 다짐했는지 모른다. 나뿐 아니라 모든 훈련대원들이 치를 떨었다. 어려서부터 김정일은 ‘하늘에서 내리신 분’으로 알고 있었고 ‘세계를 쥐락펴락 하시는 태양’으로 주입받고 자라온 우리들에게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어느 민경초소에서 있었던 실화다. 훈련을 받고 비무장지대에 막 배치 받은 군인이 있었다. 그를 호송 나온 소대장과 분대장은 곧바로 총을 건네주었다. 총에는 탄알이 가득 장전되어 있었는데 한참 동안 초소를 향해 걸음을 옮기던 그 군인이 걸음을 뚝 멈췄다. 의아해하는 소대장과 분대장이 영문을 묻자 그는 누가 말릴 새도 없이 총구를 남쪽으로 돌려 적 초소(국군초소)를 향해 총탄을 발사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분대장이 그를 덮쳐 깔고 앉았을 때에는 이미 늦었다. 국군초소는 도발인 줄 알고 벌써 참호를 차지했고 인민군 민경초소 역시 어리둥절한 채 참호에 뛰어 들어가 서로를 겨누었다. 일촉즉발의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그 후 사연을 물어보니 대북방송에서 김정일을 존칭어도 붙이지 않고 비방하는 소리가 나서 저도 모르게 방아쇠를 당겼다는 것이다.

북한에서는 학생과 인민들에게 한국은 우리와 게임도 되지 않는 미제의 식민지이고 ‘우리의 철천지원수는 미제’라는 소리를 자장가처럼 듣고 자란다. 그런 말에 세뇌되어 있는데 한국에서 -미국도 아닌- 감히 김정일을 비방했으니 그 분노란 이를 데 없었을 것이다.

그 사건 이후 민경에서는 훈련소를 마치고 배치 받은 군인들에게 한 달 동안 무기를 내어주지 않게 했고 잠복근무에도 내보내지 않는 조치를 취했다.

(계속)

자료제공 : 자유북한방송
=====밑의 한심해님 글보고서 찾아봤지만..북한의 어지간한 소식에는 면역이 됬지만...이 글은 정신이 멍해질 정도입니다..솔직히 이 일은 사실이 아니기를 믿고 싶습니다...이글의 저자분이 있으면 진실여부를 좀 확인하고 싶은데...북한이 이 정도로 무서운 녀석들이라는게 소름이 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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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 2005-11-30 14:07:44
    저도 다른 분이 쓴 탈북수기에서 봤는데, 사실인 모양입니다.

    남한에서 보낸 음식물 등에다 독극물 등을 집어넣어서 그렇게 꾸미는 모양입니다. 아~~~ 정말 무서운 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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