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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여대생, 진보 교계단체 장학금 받던 날
United States 숙명동 0 454 2013-01-02 14:35:10
탈북 여대생, 진보 교계단체 장학금 받던 날이우정평화장학금 받은 동명숙씨 "탈북자들도 평화를 일궈나갈 수 있는 사람"
김성원 기자  |  op_kim@ukorea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2.05.31  11: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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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저녁,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2층 강당. 문동환(한신대 명예교수) 박사 부부를 비롯해 김경재(한신대 명예교수) 목사, 김성재(이우정평화장학위원회 위원장) 연세대 석좌교수 등 50여명의 진보 교계 인사들이 모였다. 박형규(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목사도 지팡이를 짚은 채 참석했다. 이우정 선생 작고 10주기를 맞아 고인과 함께 동역하고 가르침을 받았던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 30일 저녁 한국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열린 이우정 선생 10주기 추도예배 참석자들. ⓓ유코리아뉴스 김성원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설교한 김경재 목사는 1976년 2월 12일 당시 서울여대 교수직을 포기한 이우정 선생이 캐나다에 있던 장공 김재준 목사에게 썼다는 편지를 공개했다. 문교부(교육부 전신)가 임명하는 교수직을 계속하기보다는 자신이 회장을 맡고 있던 한국교회여성연합회를 계속 이끌겠다는 각오가 담긴 편지다.

김 목사는 “이우정 선생은 군사독재의 횡포가 이 땅의 민주주의와 인권, 생명가치를 참새 두 마리의 값보다 적게 여기던 황량한 시대에 문교부에서 임명하는 서울여대 교수직을 반납하고 한국교회여성연합회를 선택하셨다”며 “당시 청와대나 보안사에서는 이우정 선생 같은 반체제 지성인이나 목사들만 없어지면 세상은 태평성대가 될 것으로 봤지만 이들이야말로 뇌졸중에 빠진 나라를 구할 혈전용해제와 같은 사람들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우정 선생은 한국신학대, 서울여대 교수,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회장, 세계교회협의회 선교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여성단체연합회 회장, 제2의 건국범국민추진위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청계천 철거민, 해고 여성노동자, 원폭 피해자 등 항상 사회 약자들 편에 서서 활동해왔다. 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엔 가족법 개정운동, 남녀고용평등법 제정, 성폭력 특별법 제정 등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1991년 5월엔 민간 차원의 남북 여성 모임을 성사시키는 등 북한여성과 북한 어린이 돕기에 헌신하기도 했다.

이날 무엇보다 관심을 끈 것은 2년 전부터 시작한 이우정평화장학금 수여식. 세 번째를 맞은 올해 장학금 수여 대상자는 바로 탈북 여성 동명숙(동국대 북한학과 재학)씨였다. 이우정평화장학금 대상자가 탈북여성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수단체나 정부에서 탈북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주는 사례는 많지만 진보단체로부터 장학금을 받는 탈북대학생은 드물다.

    ▲ 이우정 선생 사진 옆에서 기도하고 있는 동명숙씨. 동씨는 "이 선생님의 뜻을 이어받아 탈북자로서 평화를 이루는 일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씨는 지난해 9월부터 통일과 평화를 지향하는 여성들의 모임인 조각보에서 활동가로 참여하고 있다. 동씨를 장학금 수여자 후보에 추천한 김숙임 조각보 상임대표는 “명숙씨가 품고 있는 평화와 통일의 뜻을 남한 사회에서 잘 펼쳐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재 이우정평화장학위원회 위원장도 “이우정 선생님은 말년에 탈북 여성들의 힘겨운 삶을 보면서 ‘평화와 통일을 산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저 사람들(탈북 여성들)이 이 땅에서 더불어 사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늘 안타까워하셨다”며 “동명숙씨가 남북 평화와 통일을 위한 귀한 밑거름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동씨는 수상소감에서 “탈북자들도 남한 사람들과 함께 평화를 일궈나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앞으로 이우정 선생님처럼 남한 사회의 평화, 남북한 평화를 이루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씨의 성실한 남한살이는 본보에서 소개한 바 있다(아래 관련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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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나보수나 ip1 2013-01-02 14:36:52
    진보나 보수나 돈으로 탈북자를 이용하는 것 같다는 생각 ....
    씁쓸하네요...
    어쨌든 동씨님 화이팅여~~ 정치꾼들을 이용해서 탈북자들도 많이 커나가야죠~~ 지금은 약해서 이용당하는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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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지마 ip2 2013-01-02 18:43:42
    동명숙 씨가 그렇게도 남북의 평화에 기여를 하고 싶어서....
    그단체에서 받은 장학금 값을 하는라고...
    이제는 작년인...2012년 무슨 <에어 쇼>인지 하는데서 명단이 빠졌다고 하여...이명박정부를 걸고 들었는가요?

    과히 평화주의자 답고...
    과히... 그 재단에서 받은 돈 값을 톡톡히 하였네요.

    그리고 탈북자들은 평화를 바라지 않는 사람들만 있는듯이 ...... 뭐를 누구에게 보여주고말고가 무슨 소용있어요?
    그저 인간이 자신의 의무를 다하며 꾸준이 앞으로 가면 되는 것 아닌가요?
    굳이 마음과 애를 써서 누구에게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가요?
    그게 더웃기는거죠.

    탈북자들은 그 누구 보다도 진정한 평화를 원하기 때문에 ..
    북한의 독재를 더 미워하며...그 독재자를 빨리 없애기를 바라는겁니다.

    동명숙씨 평화란 ... 자기를 죽이려드는 웬수와도 손잡으라는 뜻이 아님을 명심하세요.
    진정한 평화는 투항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불화의 근원을 없애는 투쟁에 있다는걸 명심해요.
    제발 돈 몇푼에 자신의 처지와 양심을 팔지도 말 것이며...
    더우기 평화의 간판으로 정체를 가리운 더러운 자들의 강아지 노릇은 그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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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북 ip3 2013-01-02 21:00:06
    동명숙씨.. 본것 같기고 하고 아니기도 하고 ... 어데서는 공무원들의 위계질서가 역겨워서(싫어서) NGO나 국회의원을 하고 싶다고 하던데 이런 사람들이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국회의원들이 된다면 한국의 국정은 어떻게 될가요?
    희귀한 대한민국의 국회가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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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팍이다른 ip2 2013-01-02 21:12:17
    결론은 동명숙이 평화주의자가 아니라.....
    무정부주의나... 막강한 권력을 꿈꾸는 야심가라는 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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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이간 ip4 2013-01-03 13:29:27
    동명숙이라는 사람은 어쩔수 없는 김가조선 스타일이군요.
    대한민국에 온 탈북자가 남한의 종북세력에 휩쓸려 다니는 꼴이 가관입니다.
    대한민국의 등골을 빼먹으면서 이적행위에 열올리는 사람들과 좋은 세월을 보내니까 기뻐요? 동씨가 중국씨 아닌가요? 관심이 가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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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동동동동 ip5 2013-01-03 13:36:55
    돈받는 것은 좋은데 언론에 나와서 탈북자가 종북자들의 놀음에 놀아나는 듯한 모습은 보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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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ㄹㄹㄹ ip6 2013-01-03 13:55:31
    자유대한민국의 이념분란일으키는자들과 가까이하는것은 탈북자가 할일이아닌것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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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이간 ip4 2013-01-03 14:38:08
    종북세력에게 돈을 받는 것은 어떤 명목이든지 간에 포섭되는 것입니다.
    장학금... 이름은 얼마나 멋집니까? 똥명숙이 되는 것이지요. 아니 벌써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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