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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난 속, 평양 과기대생은 밤참까지”
United States RFA 0 297 2013-11-23 13:26:36

“식량난 속, 평양 과기대생은 밤참까지”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MC: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을 향한 평양 개발 사업에 노동력을 동원하기 위해 평양 내 대학 휴교조치가 내려졌지만, 최초의 남북한 합작 대학인 평양과학기술대학은 7월 중 여름학기 영어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학생들에게는 영양의 균형을 맞춘 식사와 밤참까지 제공됐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지난 6월 이후 평양의 각 대학에는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을 위해 휴교조치가 내려졌지만, 지난해 10월 개교식을 가진 ‘평양과학기술대학’은 남북한 첫 합작 대학으로 특별한 처우를 받고 있습니다. 이 대학 관계자는 다른 대학과 달리 지난달 4일부터 4주간 여름학기 영어교육 프로그램이 차질없이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대학 관계자: 다른 대학은 행정이 중단됐다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저희는 국제 대학으로 북한 당국과 합의하에 특별 기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름학기도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오는 9월에 시작하는 학기에 대학원생 50명가량이 새로 들어옵니다.)

이 대학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학부생 200명가량에 대학원생 약 50명가량이 모두 여름학기에 등록해 집중적으로 영어를 공부했다고 전했습니다. 학생들이 4주간 오전에는 영어를 교재를 통해 공부하고, 오후에는 역할놀이 등을 통해 즐겁게 영어를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20여 명의 박사학위 소지자를 포함한 교사들이 창의적으로 수업을 진행해 학생들이 매우 만족했고 성과도 좋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는 학생들에게 균형있는 식사는 물론 밤참으로 먹을 빵까지 제공됩니다.

(대학 관계자: 영양가를 계산한 균형있는 식사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구하기 쉬운 재료를 사용하는 편이죠. 최근에는 빵을 만들어 학생들이 기숙사에 가져가 밤참으로 먹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중국에서 온 수석요리사 한명 등 4~5명의 요리사와 10여명의 보조 요리사, 그리고 영양사가 학생들이 먹을 충분한 양의 식사를 조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전기 공급이 원활치 못한 북한에서 이 대학 만큼은 전기 공급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지난해 10월 개교 후 자가발전기가 작동하지 않아 일시적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로는 이 대학의 값비싼 기기 등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전기 사용량이 많은 공사를 할 경우에도 북한 당국이 사전에 통보를 하는 등 전기 공급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는 것입니다.

지난달 말 4주간의 여름학기를 마치고 귀가한 학생들은 오는 9월 1일 새학기를 맞아 학교로 돌아갑니다. 이 대학 관계자는 전기, 컴퓨터공학에 60%가량이 몰렸던 지난해와 달리 새 학기부터는 전기컴퓨터공학부(Electrical and Computer Engineering), 국제금융?경영학부(International Finance and Management), 그리고 농생명 식품공학부(Agriculture and Life Science)에 비슷한 비율로 학생들이 등록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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