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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김별 0 451 2006-04-16 02:56:23
아름드린 드레스에 이세상 가장 아름다운 신부가 아빠도 형제도 아닌 장로교회님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으로 천천히 들어선다.
기나긴 세월을 상처투성이로 가슴앓이 하면서도 정작 사람들 앞에서는 행복한 모습으로 행동하는 신부!
오늘 이처럼 어여쁜 신부를 만들어준 그에게 이땅 어디서나 가족과 혈육은 찾아볼수 없다.
신부쪽에서 거행하는 행사에 오늘 하루 다른 사람들이 그의 부모님을 대신한다.
무심코 부르는 부모라는 두글자에 눈앞이 흐려지는 신부......
멀리 의자에 앉아 축복해주는 나도 가슴이 저려와 눈앞이 젖어진다.
허공도 가득채워주는 바람이 있거늘 텅빈 신부의 가슴속엔 서럽게 울어도 울어도 녹지않는 웅어리가 있다.
행복한 이시각 문뜩문뜩 떠오를 부모님 생각으로 스칠수없는 운명적인 아픔을 겪는 신부!
......
사람들은 축복했다.
교회 목사님도 행복하라 주례를 하시고 모두가 박수치고 환호했지만 오직 멀리 북한에 그의 가족들만 무표정하였다.
짓밟혀도 짓밟혀도 다시 일어서는 우리의 마음은 하루가 밤처럼 어둡지만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위해주며 살아있는동안 항상 만남을 그리워한다.
결혼식장에 오신 손님들은 다알수없지만 동네 사람같고 인정미 많아보이는 이웃같다.
하기에 나는 이름도 주소도 알수없는 이들을 사랑한다.그리고 감사해한다
힘든일 바쁜일 다 져쳐놓고 손닿토록 축하하고 격려해주는 모습에 나는 신부의 부모님과 형제들의 모습을 보았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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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 2006-04-16 03:32:26
    지금까지 상처투성이의 삶을 살아 오셨다면 더 많이 서로 아끼며 사랑하며
    행복하게 사세요.
    두분의 미래에는 희망찬 미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럽네요
    저두 이제 결혼할 나이인뎅..^^
    누구 좋은 분 없나요..
    저두 저에게 소중한 사람을 여자분을 만나 행복하게 살고 싶네요..

    두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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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2006-04-16 16:01:36
    해리맘님에 의하여 삭제되였습니다(2006-04-1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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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 2006-04-16 22:12:53
    해리맘님 저와 좋은 인연 만들어 보시지 안으시겠어요?..
    소중한 인연을 만들도록 해요...
    연락주세요
    <a href=mailto:psm7212@hanmail.net>psm7212@hanmail.n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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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상나라 2006-04-16 22:27:53
    움..
    난또 해리엄만줄 알아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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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 2006-04-17 11:37:23
    당신의 글은 언제봐도 감동입니다...좋은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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