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제야 왔소" 여야 4당에 쏟아진 호소 (신문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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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민주당 등 국회 4당 인권위원장들이 11일 경기 평택 대추리를 찾아 실태를 확인하며 주민들의 의견과 주장을 들었다. 이날 주민들은 인권위원장들에게 그동안 쌓였던 불만과 억울함을 함께 쏟아냈다. 일부 부녀자는 인권위원장들의 손목을 잡고 눈물을 흘렸고, 일부는 “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켜 이처럼 됐다”고 성토했다. 열린우리당 이원영, 한나라당 정인봉, 민주당 노영익, 민주노동당 이덕우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대추리와 도두2리를 찾아 3시간 여 동안 주민들을 만나 실태확인 작업을 벌였다. 이원영 열린우리당 인권위원장은 대추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대표들을 만나 “지난 4~5일 경찰과 군의 진입과정에서 폭력사태와 인권유린 실태의 진상을 파악하고 민·군 충돌을 피할 수 있는 합리적 해결방안을 마련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이에 주민들은 “정부가 토지를 강제수용하는 과정에서 150차례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했지만, 수용에 반대한 주민들과는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단 두차례 뿐이었다”고 밝혔다. 주민 정태화(71)씨는 “국방부가 협의매수에 응한 주민만을 상대로 주민설명회를 연 뒤 바로 토지공탁에 들어갔다”며 “국방부의 주민대화는 거짓인데다, 막무가내식으로 내쫓기는 것이 너무나 분통해서 이대로는 절대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정부가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 줄 것도 요구했다. 주민 송재국씨는 “(대추리 문제를 풀려면) 정부가 아무런 조건 없이 (주민들과)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권위원장들이 오는 주말 폭력사태를 우려하자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문정현(67) 신부는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모여서 의사를 발표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 대회는 평화적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답했다. 대추리에 앞서 들른 도두2리에서도 주민 이연자(65)씨 등 부녀자들은 인권위원장들에게 “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다친 허리와 발목 손 등을 보이며 경찰의 폭력진압을 성토했다. 또 주민 유승애(64)씨는 “밤낮으로 군인과 전경이 집 앞으로 에워싸고 군홧발로 마을 길을 돌아다녀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이날 일정이 모두 끝난 뒤 이원영 열린우리당 인권위원장은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정부가 주민들에 대한 설득과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일방적인 행정집행이 과잉 진압을 불러왔고 돌이킬 수 없을 정도의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에 대한 위로를 먼저하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지도록 한 뒤 합리적 해결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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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없이 정부가 강행했다라는 말은 제가 알고 있는 것하고는 좀 차이가 있군요.
그리고 우리나라 보수언론들 문제많은것은 많은 국민들도 공감할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진보를 자처하는 언론매체들은 과연 공정하게 언론사로서의 본분을 잘하고 있을지는 의문이군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민주사회에서 집회및 시위의 자유는 우리 헌법에 보장된 누구나 누려야할 기본권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법률에 위반되거나 공공의 자유를 침해한다면
제약을 받을수 있습니다. 이것은 민주시민이라면 누구나 알고있는것들입니다. 우리는 때로 너무이상적인 것에만 매달리고 있을때가 있습니다.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
이번 대추리사태도 그렇습니다. korean님은 이번 사태가 대화와 타협으로
원만히 해결되리라 보십니까?
저는 무척 회의적입니다. 이것은 제경험도 한몫 합니다.
이번사태가 일어날수밖에 없는 근본원인을 알아야 합니다.
단순한 주민들 농지보상문제 차원이 아닙니다.
세상에는 타협할수 있는것이 있고 없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철학과 이념이 다른 사람들의 대립이라고 보는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