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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람들은 밸도 없나?
REPUBLIC OF KOREA 호프 1 596 2006-08-14 19:25:57
김정일 체제에 대해 북한 사람들이 봉기하거나 저항하지 못 하는 것을 보고 "북한사람들은 밸도 없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나는, 개인적으로 "북한내부 봉기" 자체가 체제를 뒤 엎을 만큼 강력하게 성장할 가능성은 좀 희박하다고 보는 편이다. 그러나 이것은 전혀 "밸"과는 상관이 없다.

'사람은 억압당하면 봉기한다'는 것은 미신이다.
사람은 억압당할 때 봉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이 있을 때" 봉기한다.
그런 의미에서 북한 주민들은 별로 대안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음 여러가지 경우를 한 번 살펴보자.

첫째, 대부분의 혁명/봉기는 경제성장이 정체할 때 일어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경제성장이 이루어질 때 일어난다. 물론 혁명 당해년도의 경제는 정체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 이전 수년간 경제가 성장할 때 혁명/봉기가 일어난다. 올해 들어 중국에서 "정의"와 "공정성"을 주장하는 봉기가 수만건 일어났다. 이는 중국의 경제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둘째, 주민들이 외부 정보를 정확하게 접할 수 있을 때 혁명/봉기가 일어난다. 북한처럼 외부정보를 철저하게 차단할 때에는 혁명/봉기가 일어나기 쉽지 않다.

셋째, 외부의 지원과 연계될 수 있을 때 혁명/봉기가 일어난다. 베트남의 호치민이 만약 중국/소련의 지원이 없었다면, 베트남전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소련의 지원이 없었다면 쿠바의 카스트로는 한 낱 어릿광대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넷째, 혁명/봉기는 야만적/폭력적인 사악함이 극에 달한 체제에서는 오히려 일어나기 힘들다. 김일성/김정일은 군, 평양시민, 당원...이런 식으로 사회를 엄격한 계급으로 나누고, 계급에 따라 완전히 다른 대우를 한다. 따라서 일반 민초에 의한 봉기는 넓게 퍼지기 힘들다.

다섯째, 혁명/봉기는 주민이 다른 문화나 역사를 체험한 적이 있을 때 일어난다. 1960년대 체코의 민중봉기는 공짜로 일어난게 아니다. 히틀러에게 합병되기 전, 체코는 지금 오스트리아 수준으로 잘 살았던 민주국가였다. 지난 1백년간 북한주민이 겪은 역사적 경험은 썩어빠진 이씨왕조-일제-김일성체제 밖에는 없었다. 즉 대안이 되는 문화/역사를 경험해 본 바 없는 것이다.

여섯째, 6.25의 참혹한 경험이 북한 전체주의를 강화하는 뿌리가 되었다. 크메르 루지의 폴포트가
절대적인 미친 권력을 만들어 전 인구의 1/7 가량을 학살했었는데, 그 때 그 배경에는 "미국의 공습이 가지고 온 심리적 충격"이 있었다. 즉 "순진한 농민의 입장"에서는 하늘에 새까맣게 비행기가 뜨고 엄청난 폭탄이 떨어지고 그 중에는, 떨어지면 반경 수백미터를 불바다로 만드는 "gel 상태의 농축 개솔린 폭탄 (이른바 "네이팜")" 도 있고...이런 경험을 하면 머리의 정상적 작동이 마비된다.
한국전쟁에서 사용된 폭탄은, 제2차세계대전 중 전세계에서 사용된 폭탄의 양보다 많으며, 한국 전쟁에서 세계 최초로 네이팜이 사용되었었다. (나는 이 점에 관해 미국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런 폭격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든, 모택동과 스탈린을 찢어죽이고 싶을 뿐이다).

즉 모든 조건을 보아도 북한민중봉기에 의한 김정일 타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남한의 민주화가 이루어진 가장 커다란 원인은, 박통에 의한 경제개발의 성공, 전통에 의한 경제 안정화의 성공이었다. 또다른 원인은 미국에 의한 자유주의/민주주의 가치관의 확립이었다. 또 다른 원인은 수많은 해외 경험이었다. 즉 남한 사람들이 만약 북한주민과 같은 매우 제한된, 매우 열악한 경험 속에서만 살아 왔다면 당연히 봉기 못 한다.

그래서, 우리는 김정일을 잡아죽이고 북한에 대체 정권이 들어올 수 있는 정말 효과적이고 지능적인 방법을 찾아내어야 한다. 물론, 북한에 라디오를 보내고, 전파를 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한다. 또한 북한 주민이 외부의 사정을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당연히 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가져올 결과를 기다리다간 북한 주민이 겪을 고통은 한없이 연장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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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성룡 2006-08-14 21:48:51
    피라미드식 지배구조체제에서 분명 권력의 부패와 무능으로 권력계층
    간 갈등과 불만이 증폭되고 있을 겁니다.그러나 분명한건 정의를 생각하고
    인간을 생각하는 인물들은 불만을 표출은 해도 지배구조를 바꿔보려고
    하진 않습니다.권력투쟁은 탐욕과 야망이 가득한 인물이 나와 영웅적
    기질을 발산하여 주변의 힘을 자기에게로 모을수 있는 자라야 합니다.
    김정일을 한방에 보낼 궁리를 하며 숨을 죽이고 있을지도 모르죠.
    사람의 마음이 도덕의 범주에서 헤어나지 못하면 큰일을 못합니다.
    도덕은 통치자들이 안정적으로 사회를 이끌어가기 위해 가리키라고
    권장하는 항목입니다.직설적으론 가지고 놀기 쉽고 부리기 쉽게
    하기 위해 권장하는 것이 도덕인데 그런 도덕적 마음때문에 민중봉기
    는 늘 매일 실패 했습니다.죽기살기로 싸워 끝장을 보아도 안될판에
    민중봉기는 어림없죠.정의가 승리한다는 순진한 생각을 하는자는
    영웅이 되어선 안됩니다.그러다 다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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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쎄요 2006-08-14 23:43:25
    김정일은 자기 아비가 그러 했던 것처럼 죽을 때 가지 할겁니다.. 왜냐구요?? 아직도 김정일이 하고 사진 찍는 다고 하면 바지에 오줌 똥 갈기는 무지한 북한국민들이 있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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