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당시 그저 어린 학생이었던 그 수험생은 우리 셋이 보는 앞에서 구두 시험을 보기 위해 혼자 앉아 있는 것이 극도로 긴장한 듯 보였는데, 특히 아버지의 부탁으로 마련한 시험이었다. 부푼 붉은 뺨을 가진 수줍은 소년은 내가 제기하는 모든 질문에 온순하게 대답했다.

북한의 마트로소프인 리수복이라는 책을 펴서 번역해 주세요.라고 나는 김정일(유라)에게 말했다.

그는 책의 한 구절을 천천히 읽고 한국어(조선어)로 번역했다.

그의 번역은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그는 본문을 실수없이 읽고 번역할 수 있었다.

잠시 후 나는 책의 내용을 요약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한국어로요? 김정일이 물었다.

아니요. 당연히 러시아어로 해야죠. 내가 대답했다.

그는 약간 당황한 듯 그는 멈칫하더니 러시아어로 말하기 시작했다. 그가 말하는 러시아어는 그의 읽기와 번역보다 뒤처진 것 같았다.

좋아. 다음으로 명사/형용사 굴절, 동사 시제, 그리고 1인칭/2인칭/3인칭 형식을 시험해 볼게.

그의 아버지 김일성 수상이 나에게 김씨의 러시아어를 평가하라고 지시했을 때, 그는 아들의 문법적 능력을 칭찬했었다. 그가 옳았다. 내가 재빨리 그에게 말을 걸자 그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나는 러시아어 회화를 시험해 볼 것이다. 제 질문과 발언에 귀를 기울이고 그에 따라 답변해 달라고 말했다. 김정일에게 이름과 생일, 날짜와 요일, 날씨 등 일상적인 질문을 했지만 답변에 어려움을 겪었다.

3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