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분들에게 드리는 마지막 글 |
---|
나같은 민족이라는 개념을 앞서 생각하는 사람입장에서는 통일의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물론 자유민주주의의 나라로..... 통일이 언제쯤 올까? 그 잣대중 하나로 독일통일의 싯점을 고려한다. 이미 남한은 세계화되어 사실 미국인이나, 독일인이나, 남한사람들이나 비슷한 가치관과 생활방식을 갖고 있다. (생활습관, 음식 등은 좀 다르지만....) 남한 대학생들도 미국, 유럽대학에서 학위받은 교수들 밑에서 미국대학 교과서로 공부하고 그들과 교류하고 장사하며, 테레비, 잡지 등 다 열려있는 마당에....독일인들의 통일에 대한 태도가 참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90년대에 독일이 통일될 때 서독 국민소득은 2만달러 전후, 동독은 7천달러가 좀 넘었다. 지금 남한 국민소득이 2만달러라 하지만 독일 통일당시에 비해 물가가 올랐기 때문에 물가를 반영한 국민소득은 1만5천달러를 밑돌 것으로 생각된다. 북한 국민소득은 크게 문제가 안된다고 본다. 오히려 동독보다 훨씬 가난하기 때문에 통일비용은 더 들 것으로 봐야한다.(실제론 더 작게 들지도 모른다.). 문제는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하의 남한국민들이 통일에 따른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부담을 짊어질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느냐 하는 거다. 북한이 낙후될수록 통일의 주도권은 남한이 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야속하지만 현실이 그러니 할 수 없다.) 소련, 중국이 개방한 건 80년대 초, 중반이지만 독일이 통일된 건 90년대의 일이다. 90년대 들어서서 비로소 서독사회와 국민들은 통일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역량을 갖춘게 아닌가 싶다. 그럴만한 부의 축적과 사회보장, 정치제도 완비 등.....그러자 동독은 오케이하고 터졌다. 그렇게 볼 때 남한은 독일 통일당시 물가수준을 고려한 실질국민소득이 최소 2만달러, 아마 2만5천달러에서 3만달러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그냥 명목국민소득으론 4-5만달러 정도) 이는 남한 정치가와 국민들이 하기 나름인데, 대략 10-20년 후라고 생각한다. 물론 북한내부에 돌연 정변이 생겨 통일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 단지 확률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남한 국민들은 그 때쯤 되면 지금 그들이 부딪치고 있는 현실문제를 해결하고 필연코 북쪽을 바라다보게 되어있다. 더 넓은 영토와, 중국.러시아, 일본과의 보이지 않는 경쟁, 대륙으로의 경제적 확장, 민족적 존엄성에 대한 가치 등......또 그 전에 남한정치가들이 이번엔 햇볕정도가 아니라 강력한 히터를 북쪽에 대고 틀지도 모르지만, 그 구체적 실현정도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북이 안 변하는데 너무 이질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직 그러기엔 남한사회와 국민들은 6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소위 근대화가 채 완성되어있지 않다. 따라서 통일에 대해 보다시피 저항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통일은 반드시 온다. 남북한 주민들이 우주인이 아닌 이상....10-20년후 필연적인 통일이 오면, 탈북자 여러분들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그 때의 남한사회는 지금보다도 더 부강하고 발전된 사회이다. 여러분들은 낙후되고 빈곤한 고향 부모형제, 처자, 친구, 이웃에 빛이 될수 있는 사람들이다. 집안을 일으키고 고향에 사업을 일으키며, 정치에도 나서는 등 명사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처음 하는 남한생활이 어렵다고 좌절하면 통일후 오히려 고향에 부담이 되고 발전하는 고향에 도움을 받아야 하는 존재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여러분들중에 극소수는 혹 북한에서 일반범죄행위에 연루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럴수록 힘겹게 선택한 이 자유의 나라에서 성공하여 통일후 고향에 돌아가 빛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지금은 똑같이 5천여만원 정부혜택 받는 하나원퇴소자이지만 여러분들의 노력이 10-20년후엔 크게 운명을 갈라놓을 것이다. 부디 이를 악물고 지혜와 용기로써 반드시 이 자유의 나라에서 비록 소박하게나마 성공을 하여, 통일이 되면 그리운 고향을 찾기 바란다. 당이 모든 걸 해결해주는 사회가 아닌 개인이 모든 걸 책임지는 이 사회에서 고생을 마다하지 않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정부도 여러분들을 도와야 한다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북에서 온 분들에게 이 글을 바치고 싶다.
신고 0명
게시물신고
|
어딜 가시나요?안그면 유서를 남기시는거에요? 휴~ 닉네임처럼 늘 언제나 좋은 글과 좋은 일 많이 하셨는데 왜 갑자기 이런글 남기시는지 걱정이 되네요 전 그냥 지금까지 쭉~ 님의글 지켜본 이이긴 하지만 ...
어디에 무슨 연고가 있으시기에 마지막이라고 하시는지...
그리고 미국과 소련은 1945년 8월 일본군 무장해제 명목으로 38선을 그을 때 정녕 그게 이나라를 두동강이낸다는 걸 몰랐단 말인가? 이미 5월 베를린 함락이후 소련이 기점령한 동구라파는 모두 공산주의로 편입되고 있었는데....그리고 1953년 7월 휴전을 할 때 중,소, 미는 그 엄청난 희생속에 분단이 장기화될 걸 너무 잘 알았을 것이다. 일본을 포함한 바로 분단의 원흉인 그들이 그간 이 민족의 통일을 위해 도대체 한 게 뭐냐? 이 나라가 무슨 크리스마스케익인줄 아느냐? 이 망할....60년이 지난 지금 우린 냉엄하고 비정한 열강들 가운데 스스로 자주통일을 이룩하는 길밖엔 없습니다. 억만년을 이어나갈 우리의 통일조국 만세. 안녕히......
토박이 대한민국국민인 저도 사업차 외국에 나가선 긴장합니다. 내 나라가 아니므로. 입출국에 있어서도 어느나라든 정도차이지 매우 까다로운 법이니, 사전에 잘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중국갈 땐 아주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