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에는…(장문이다 집중력이 약한 초딩은 읽지 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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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3년 고종은 12살의 나이로 왕에 오른다. 당연히 그 뒤에는 아버지 흥선이 있었다. 강화도령 철종을 끝으로 외척세력이 만든 왕조의 부패를 일소하고자 강력한 개혁을 실시했다. 하지만 세계는 조선만의 나라로 놓아두질 않았다. 그냥 중국의 비위만 맞추면 그럭저럭 살 수 있는 세계가 아닌 것이다. 대원군도 한때는 서구열강이 첨병으로 활용한 종교를 이용해 개방을 꾀한 적이 있었다. 정약용의 유배를 통하여 알 수 있듯이 조선 말기 사림의 영향력은 줄지를 않았다. 결국 대원군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굳히기 위해 종교 탄압을 더욱더 하기에 이른다. 그것이 몇 차례의 양요를 부르고, 경복궁 중수와 화폐개혁이 실패로 이어지면서 그는 실권하기에 이른다. 그 뒤에는 민비 혹은 명성황후를 중심으로 하는 개화파의 득세다. 갑신정변에서, 임오군란, 갑오경장을 거치면서 중국(청)과 일본의 득세가 왔다갔다한다. 3국간섭을 통해 일본이 한발 물러서는 정세를 보이는 그때에 명성황후는 이완용을 주축으로 한 친러 인사를 통해 러시아를 끌어들인다. 일본은 그런 명성황후의 제거를 위해 청에서 돌아온 대원군을 끌어들여 명분을 쌓고 을미사변을 일으킨다. 고종은 결국 아관파천을 행하기 이른다. 잠시 러시아의 득세가 있는 듯하였지만 청·일 전쟁의 승리, 러·일 전쟁의 승리로 일본의 득세는 막을 수 없었다. 1905년은 특별한 해이다. 가쓰라-태프트 밀약과 포츠머스 조약과 을사늑약이 이 개월 간격으로 이루어짐으로써 대한제국의 국권이 사실상 사라진 해이다. 1907년은 헤이그특사 사건이 일어나고 바로 그 해에 고종의 퇴위가 이루어진다. 명목상 순종이 뒤를 이었지만 그것으로 대한제국, 즉 대한민국은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 경술국치는 그 종언의 마침표에 지나지 않는다. 100년 전 우리나라의 역사는 강요된 개방과 세계화만 있었다. 갑신정변, 갑오개혁, 을미개혁 등 수사적으로는 개혁의 기치가 드높았지만 알고 보면 외세의 침탈에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개혁일 수밖에 없었고, 그런 개혁이 성공할 리가 만무한 것이다. 역사는 가정이 없다고 한다. 만약 대원군이 없었더라면.. 대원군이 좀 더 실리적인 정치 리더십을 발휘 했다면… 식의 가정은 별 볼일 없다. 역사는 분명히 대원군의 10년 쇄국정책이, 위정척사라는 화려하면서도 민족주의적 감성을 뒤흔드는 구호가 우리나라를 일본의 지배하에 놓이게 했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한 나라의 리더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국운이 좌지우지된다는 것은 세계사를 통해서도 익히 증명된 사실이다. 대원군이 왕실의 강화와 외척세력의 척결, 인재 등용에 있어서 의욕적인 개혁을 단행했지만 세계의 조류를 읽는 데는 실패했다. 누군가는 진정성의 방향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 말은 정말 옳다. 진정성은 누구의 편도 아닌 국가와 국민의 편에 있는 정의로움이 있을 때만 진정한 진정성으로 평가된다. 그래야만 역사적으로 옳은 선택이었음을 담보하는 근거가 되는 것이다. 대원군의 세계관, 아니 그 당시 최대의 기득권 세력이었던 사림의 세계관은 중국을 넘지 못했다. 광해군 시절 청을 오랑캐라 칭했던 그들이 청이 지배하는 중국을 왕조와 무관하게 중화의 세계관을 넘지 못했다. 중국보다 센 양놈 오랑캐의 실체를 보지 못하고 중국에 기대었다, 러시아에 기대었다가 결국은 일본에 나라를 넘겨주었다. ‘원교근공’이라는 중국의 춘추전국시절에 확립되었던 외교의 기본도 모르던 사대주의자들이 바로 그들이었다. 그런 와중에 필리핀은 미국이 먹고 조선에 대한 기득권은 일본이 가진다는 밀약이 체결되는 등의 힘쎈놈들 지맘대로의 논리 속에 대한제국의 침몰은 약속된 것이었다. 100년 후의 지금은 어떤가. 일제 강점기하에서부터 군부독재시절을 거쳐 강고하게 구축된 기득권 세력과 그 기득권 세력에 맞서 그만큼의 피와 땀을 흘린 세력의 틈바구니에서 오로지 몇몇의 지지세력만을 가지고 세계화 개방화에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어떤 비난도 감수한 사람을 보고 있다. 그냥 버려도 아무도 탓하지 않을 일을, 지금 하지 않아도 욕먹지 않을 일을 그냥 하고 있다. 두 번 다시 다른 나라가, 외세가 우리의 국운을 좌지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묵묵히 일하는 사람을 보고 있다. 미국도, 일본도, 중국도, 이 지구상의 어떤 나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으로 행하는 사람이 있다. ‘무모한 도전’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럴지라도 도전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과거에는 중국이, 일본이, 미국이 우리의 패배의식을 주도했을지는 몰라도 이제는 아니다. 2002년 월드컵 4강을 광화문에서 만들면서부터 우리는 더 이상 변방국이 아니었다. 중심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필연코 부딪쳐야 할 나라가 미국, 일본, 중국이 아니던가. 한미FTA는 우리가 치러야 될 A매치의 한 경기에 지나지 않는다. 한일전도 치러야 되고, 한중전도 치러야 되고 유럽챔피언전에도 나가야 된다. 우리가 그 지긋지긋한 ‘종속이론’의 변방국 클럽에서 탈퇴하기 위해서도 끊임없이 센 놈과 붙어야 된다. 그런데 우리는 어느샌가 ‘大’한민국이 되어 버렸다. ‘당랑거철’이 아닌 누구와도 붙을 수 있는 강자가 되어 있다. 돌이켜 보면 한나라당의 ‘빨갱이’론과 ‘신자유주의’에 매몰된 신 사대주의라는 극과 극을 달리는 진영의 한가운데서 참여정부는 달려온 것 같다. 얼마든지 논쟁이든 토론이든 하시라고 얘기한다. 비준을 하든 안하든 간에 별반 상관하지 않는다. 한미FTA는 체결된 것만으로도 역사적 소임을 다했다. 100년 전과는 달리 우리가 먼저 나서서 주역으로 행동했기 때문이다. 국회의 동의가 이루어지고 나면 중국과 일본, 그중에서 특히 우리의 경제 구조와 비슷한 일본의 충격이 볼만할 것이다. 한미FTA로 일본을 어찌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 경제에서 주도적인 나라가 이제는 일본이 아니어도 된다는 하나의 실례를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1897년 고종은 즉위식에서 ‘대한’이란 국호를 지으면서 이런 얘기를 했다. “우리나라는 곧 삼한(三韓)의 땅인데, 국초(國初)에 천명을 받고 하나의 나라로 통합되었다. 지금 국호를 ‘대한(大韓)’이라고 정한다고 해서 안 될 것이 없다. 또한 매번 각국의 문자를 보면 조선이라고 하지 않고 한(韓)이라 하였다. 이는 아마 미리 징표를 보이고 오늘이 있기를 기다린 것이니, 세상에 공표하지 않아도 세상이 모두 다 ‘대한’이라는 칭호를 알고 있을 것이다.” 고종은 1907년에 퇴위 후 100년이 지난 후에야 자신의 얘기처럼 ‘세상에 공표하지 않아도 ‘대한’ 이라는 칭호를 알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까? 역사는 지난날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 역사를 존재하게 하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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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너무길어 한자도 안봣지만 댓글다는수고 마다하면 안되지
그래야또라가 또 찿아오지 또오너라 안오면 재미없잖아 2007-04-06
22: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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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무개념 개초딩 때문에 ㅠㅠ; 어떨수 없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글을 쓰다 보니 개념 포멧 되신분들한테는 실례를 했습니다 어찌 글도 읽지 않고 답글 달면 좋아하겠습니까 ?
이거 말투가 완전 니 글써라 난 개무시할깨 머 이런식 아닙니까 ?
읽기싫으면 않읽으면 되는거지 나도 아쉬울꺼 없다! 개념 어디다 놓고 다니는 사람들하고는 저도 이야기 하고 싶지도 않으니까 ..
하여간 !! 저두 저런 무개념 초딩하고 놀고 싶지는 않아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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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마지막 부분에 와서는 노무현대통령을 지지하는 듯한 글로 마무리 짓고요 ㅋㅋㅋ 뭐 이만하면 집중력있게 글을 읽은 편이지요???
그런데 노무현대통령의 친북성향이 제일 마음에 안듭니다.
당돌하게 미국과도 할 말을 하는데 북한에 대해서는 눈치만 보고 기회만 있으면 퍼줄려고만 하는 것이 참 이상하지요.
물론 국가 안보적 차원에서 언행을 자제할 필요가 있겠고 여유있는 전략이 필요하겠지만 세상이 점찍어놓은 깡패하고 진심이고 뭐고 하면서 속내를 다 드러내보이고 적절치 못하게 행동하는 것을 볼때면 화가 치밀어오릅니다.
이 게시판이 탈북자위주입니다.
여기서 김정일을 찬양하거나 김정일독재정권을 연장시켜야 한다는 그런 논리는 철저히 배격당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노무현대통령은 당연히 욕을 제일 많이 먹을 사람입니다. 그걸 두둔하는 사람도 욕을 피할 수 없구요.
아직도 북한에서 김정일의 잔혹한 독재통치하에서 고생하는 혈육들을 생각할 때 김정일정권의 붕괴를 바라지 않는 탈북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이유를 불문하고 친북은 여기서 절대로 통할 수가 없지요.
만약 당신이 북한에 혈육을 둔 탈북자라면 과연 친북을 부르짖는 사람을 지지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