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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반시장적인 조선일보
Korea, Republic o 대학생 3 396 2007-04-11 22:31:33
요즘엔 조선일보 기사는 안 읽는다. 비판을 위해서도 안 읽는데 글이란 정보를 먹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조선일보 기사도 다 헛소리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내가 세상사를 다 알고 확인할 능력이 없는데 미심쩍은 이야기 듣고서 참인지 거짓인지 머리 썩히고 싶은 생각도 없고 가끔 너무 터무니없어서 부질없이 열 받기 싫기 때문이다. 몸에 안 해로운 것도 가끔은 들어 있다고 벌레나 독약이 마구 섞인 샐러드를 먹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따금 기사를 읽게 되는데 포털에서 읽다보면 출처는 맨 나중에 나온다. 그래서 그렇다. 그렇게 읽은 기사가 현 정부는 반시장적인데 다음은 한나라당이 집권할 것이고 그래서 주가가 올랐다는 조선일보 기사다. 혈압이 오른다. 미친놈들 하는 욕이 나온다.

조선일보가 대변하는 집단이 친 시장적이라면 그건 도대체 어떤 시장을 말하는 것인가.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야단이지만 노무현 정부 들어선 이래 국민소득과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파탄만을 외치는 조선일보가 친시장적인가?

조선일보가 대변하는 집단은 합리적인 집단이 아니다. 기본적 자기 일관성도 결여한 집단이다. 그들의 논리는 기본적으로 잘난 놈과 못난 놈을 나누고 잘난 놈이 세상을 지배해야 세상이 편해진다, 잘난 놈에게 투자해야 결과가 있다. 이이야기를 반복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탄핵을 한나라당이 발의하면 구국의 결단이고 그 반대로 일이 벌어졌더라면 망국의 행위였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유가 없다. 무조건 특정집단이 옳다.

그 보호받고 존중받아야 하는 잘난 놈들은 누구인가. 물론 잘난 놈의 기준은 지금 돈이 많은 사람들, 지금까지 정계나 학계에서 한자리 해먹은 사람들과 그 가족들이다. 바로 부정부패의 시대, 독재와 쿠데타의 시대에 한자리 해먹은 사람들이 바로 그 잘난 분들이며 심지어 일제 강점기에 잘나가신 분들도 잘났다는 기준이 된다. 바로 그런 잘난 분들을 잘 모셔야 나라가 안정되고 발전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6억이 넘는 아파트에 소형차가진 서민들이 내는 세금보다 세율이 낮게 세금을 때려도 세금 폭탄이라고 야단이다. 조선일보에서 집사라는 말은 돈 많으신 분들이 집 팔아야 하니 서민이 들어와 집사라는 이야기고 조선일보에서 주식사라는 이야기는 이제 큰손들이 손 털고 주식시장 나갈 테니 개미들 들어와 피보라는 이야기다. 조선일보가 말하는 교육은 돈 많으신 분들과 타고난 재능이 넘치는 분들이 좀 더 끼리끼리 모이고 싶은데 아랫것들은 좀 끼지 말라는 이야기다. 그게 신문이냐 여론 호도 선동 선전지지.

조선일보적 철학은 열심히 이세상은 한줌의 잘나신 분들이 건설한 것이고 가진 것 없는 민초는 사실 거의 기여한 게 없다는 식이다. 그러니 그분들이 과실을 왕창 가져가는 건 당연하다는 논리다. 과연 그런가. 삼성과 현대가 싸고 질 좋은 한국의 인력에 기반을 두지 않고서 성장할 수 있었단 말인가. 그 잘난 경제영웅들이나 박정희 같은 대통령의 결단이 경제를 일으켰단 말인가.

세상을 둘러보니 그런 소리 다 헛소리더라. 한국만큼 성장한 나라 중에 한국만큼 소위 엘리트계층과 자본가진 사람이 해먹은 나라가 없다. 다른 나라는 권력층이 정경유착해서 해먹고 국민은 수준이 낮아서 교육이 떨어지고 그러다가 남미류의 무지하게 가난한 나라로 가버렸다. 국민의 질이 낮아서 선진국 진입 실패한 것이다. 어느 후진국부모가 우리나라 부모들처럼 피눈물 나게 자식들 교육시켰나. 앞에서 손발 휘두른 사람이 경제 기적 혼자서 다 일으켰다고?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는 어떤가. 그런 나라 중에 우리나라의 자칭 사회적 지도층 같은 지도층을 가진 나라가 어디에 있나. 우리나라에 부자들이 사재 털어서 만든 공원이며 연구소며 도서관이며 학교 같은 거 얼마나 되나. 선진국 중에 그런 거 없는 나라가 없다.

우리나라 정도로 부자나라인데 재산을 넘치도록 쌓아서 혈족중심으로 사회환원 시키는 나라가 세상에 어디에 있나? 있기는 있을 것이다. 아마 홍콩에 있는 화교계 부자들이나 중동 쪽의 석유재벌 왕가나 그렇게 살 것이다. 그게 합리적 시장운운 하며 거론할 수 있는 세상인가?

전 국민의 거의 절반이 사는 서울이나 그 주변의 물가는 국민소득대비 세계최고 일 것이다. 국민소득이 두 배는 되는 미국이나 일본의 집을 사고 음식을 먹고 옷을 사도 서울에서 쓰는 것보다 싸면 싸지 비싸지 않는 경지가 되었다. 월급적은 사람은 집에만 처박혀 있거나 애도 낳지 말거나 그냥 죽으라는 이야긴가? 빚에 눌려서 노예처럼 숨죽이고 살라는 말인가.

그래도 안간힘을 다해 서울이 다 움켜쥐고 있어야 한다며 국토 균형 개발에 반대하는 것을 열심히 선전해 주는 게 어디인가. 그거 조선일보 아닌가. 박봉가진 서민이나 엄청난 등록금내기 힘든 학생들이 바글바글 서울에 모여 있어야 한다는 논리가 시장논리인가?

한국은 소위 경제적 큰손에 취약해서 돈 손해 보기 십상으로 되어 있다. 경제관행을 한국이라는 우물속의 조그만 큰손들이 땅 짚고 헤엄치기로 해먹기 쉽게 유지하니까 그럴 수밖에. 투명성이 없으니까 그럴 수밖에.

주식 몇 퍼센트 가진 사람이 거대 재벌을 지배하고, 돈 얼마 없는 사람이 은행 빚에 빚을 내서 집을 죽죽 늘려나가고, 은행이 망하면 나라에서 공적자금 퍼부어 살려주고 잘되면 자기들끼리 나눠가진다. 큰손이 들어와 판을 흔들면 이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정확히 나라가 시장논리로 돌아가질 않으니까 주식시장이 노름판이 된다. 거지같은 회사도 누구누구의 아들이 산다더라 하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주식이 오르고 어디 끈 없는 회사는 좀 잘나가면 어차피 대기업이 시장진출해서 망할 거라고들 말한다. 이런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게 조선일보인데 이게 시장적인가?

말하고자 하면 끝도 없다. 시장논리라는 게 도대체 어느 나라 어느 세상의 시장인지 말하라. 그런 시장논리 유지하고 잘사는 나라 어디에 있는지 말하라. 그러기 전엔 반시장적 운운하는 것은 빨갱이 딱지 붙이기의 재현일 뿐이다.

내가 보기엔 대책 없는 한나라당이야 말로 지극히 반시장적이다. 이명박이 개혁한 버스노선을 봐라. 그게 친시장적이라고 누가 그러나. 이명박이 만든 청계천은 어떤 논리로 친시장적인가. 이명박이 땅 가지고 장난친 게 시장적인가? 어두운 사학재단을 뒤에 엎은 박근혜가 친시장적이라고 지금 말하는 건가.

밥 먹다가 입에 바퀴벌레가 들어간다면 흥분하지 않을 수 없다. 인터넷 하다가 조선일보 기사인줄 모르고 읽은 내기분이 딱 그렇다. 내가 보기엔 조선일보 기자들은 전부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누가누가 몇 년도부터 몇 년도까지 거기서 일했는지. 일단 무슨 말을 하려면 역사책에 남는다고 말해주고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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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훈 2007-04-12 00:54:11
    요세 조선일보 읽는사람들은 나이드신 어른들 정도 밖에 없습니다. 엄청난 지면수가 마음에 드셔서 다른신문은 보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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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든사람 2007-04-12 04:02:51
    40대중반 소위 나이든 사람입니다. 현정부 만큼 몇몇 신문들에 대해 신경질적이고 정신병적인 혐오감을 표시 해온 정부도 없을 것입니다. 전 평범한 회사원입니다만, 지나치게 편중된 생각을 털어 놓는 젊은사람들을 보면 마치 제가 80년대 대학생시절 보았던 막스주의 책한권 들고 세상을 이해하고 개혁할 수 있다고 혈기넘쳐 뛰쳐나가던 제 동료들의 한 자락을 보는 듯해서 오히려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조금 더 크게 눈을 뜨고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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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2007-04-12 05:28:26
    현정부 만큼 몇몇 신문들에 대해 신경질적이고 정신병적인 혐오감을 표시 해온 정부도 없을 것입니다.

    라고하셨는데 왜혐오감을 갖는지를 한번 알아 봅시다 .. 이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님이 쓰신 문장에 몇글자만 바꾸어 보았습니다


    몇몇신문들이 정부가 하는일에 대해 이처럼 신경질적이고 정신병적인 혐오감을 표시 한적은 없을겁니다.

    자 그럼 이글을 읽는 독자 분들이 상식적으로 판단하기에 문제의 원인 재공은 누가 했다고 생각합니까 ?
    제가 보기엔 신문들의 억지주장에 반박하는것일 뿐 정신병적인 혐오감은 아니라 보여짐
    투표해 주세여 .. 다음중 맞는 문장을 고르시오

    ->①현정부 만큼 몇몇 신문들에 대해 신경질적이고 정신병적인 혐오감을 표시 해온 정부도 없을 것입니다.

    ->②몇몇신문들이 정부가 하는일에 대해 이처럼 신경질적이고 정신병적인 혐오감을 표시 한적은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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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서 2007-04-12 09:44:40
    "대학생"이란 이 사람은 전형적인 꼴통 좌파이구먼.
    마르크스이념 서적을 너무 많이 앍었나?
    386세대의 맹점이 밝혀 졌는데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니...
    김정일의 주체사상이 그렇게 좋던가?
    북한에 가서 1년만 살아 보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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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ㅎㅎㅎㅎ 2007-04-12 13:41:56
    조선일보 좋기만 하던데....대학생은 대학생도 아니면서 대학생 흉내내는 가짜 대학생이조. 난 어설푼 진짜가 좋지....그럴싸한 가짜는 진짜 싫소. 짜가 대학상.........혹 개남이 친구요. 아님 성근니 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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