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때 꼭 탈북자라고 무시당하는 것만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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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형편 때문에 대학입학하기 전부터 온갖 알바란 알바는 모두 해봤기 때문에 직장에서 새터민분들이 느끼는 애로사항은 아마 대강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새터민분들이 한국에 와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일하면서 온갖 설움을 당하면서 한국사회를 배우는 것처럼 고등학교를 막 졸업했던 당시의 저도 똑같았습니다. 오직 학교와 집밖에 모르고 고등학교 3년을 별보고 등교해서 별보고 하교한 생활만 했고 선생님이 시키는 것만 했기 때문에 졸업하니까 뭘 해야할지를 모르겠더라구요. 거기다 세상물정을 모르는것은 새터민분들과 별반 차이가 없죠.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면서 알바를 시작하니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수십가지 일을 해보면서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드물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죠. 인간성 좋고 착한 사람은 대체적으로 장사로는 돈을 잘 벌지 못하더군요. 하지만 교육수준이 높고 젊은 사람은 합리적인 인간성을 가지면서도 상술도 좋아 돈을 잘 벌더군요. 한국사회에서 어느 직장에 가든지 처음 일을 배울때 인격적인 대우를 받는다는 것은 별로 꿈꾸지 않는게 좋으실 겁니다. 군대생활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국의 직장생활은 그것과 비슷합니다. 처음 들어가면 잠시동안은 이등병처럼 배려도 해주고 챙겨주지만 그 다음부터는 갈굼으로 시작해서 갈굼으로 끝나는 생활을 꽤 오래 격어야 합니다. 인신공격적인 말도 많이 들어야 하고 자존심상하는 일도 많이 격어야 합니다. 군대에서 일병에서 상병꺾일때까지 당하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될 겁니다. 군대에서도 이 시기가 제일 견디기 힘든시기입니다. 특히 군대에서 사수가 부사수를 괴롭히는것 처럼 직장에도 그런게 있습니다. 이것은 삼성도 마찬가지 입니다. 제가 삼성에서 일할 때 대리가 평사원한테 십원짜리 쌍욕까지 하면서 갈구더군요. 나중에 조용히 물어보니 그게 삼성에서 일하는문화랍니다. 제 사촌은 삼성전자에 있는데 거기는 더하답니다. 친구얘기를 들어봐도 그렇구요. 한국은 그렇게 일을 배웁니다. 한국군대가 비록 2년이지만 군대 갔다온 사람들은 체력도 좋지만 심리적인면에서도 군대생활의 영향으로 인내심이 강합니다. 이렇게 참으면서 일을 꾸준히 배우고 하면 능력으로 인정받고 하면 사람들도 대우해 줍니다. 즉 일에 있어서 다른사람들의 인정을 받아야 대우가 좋아집니다. 이때부터는 자신을 다른사람들도 인정해 주기 때문에 말빨도 좀 섭니다. 물론 회사라는 곳이 군대와는 달리 엄청난 경쟁사회에고 전쟁을 방불케하는 곳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것까지 무시하지는 않습니다. 회사에서 처음 일할때에는 탈북자라고 사람들이 무시한다고 생각을 하지만 굳이 탈북자가 아닌 다른 일반 남한사람이라도 다른 이유로 똑같이 당하는 통과의례입니다. 새터민분들이야 남한사람들보다 기간도 더 길고 군기도 더 강한 군대생활을 했을 것인데 왜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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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나중에 끼어들거나 한 자들은 선배에게 알아서 기여야하는 이상한 문화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게 우리 한국인들의 사고이다. 그 지겟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위엄을 갖추는 한국인들의 근엄한 얼굴은 한국에 살때는 잘 모르겠지만 외국에 나가보면 나 자신의 얼굴이 얼마나 굳어있고 근엄한 표정인지 금새 깨닫게 된다.
조그만 애들까지도 선후배가 있어서 7~8개월 차이가 나면 벌써 지들끼리 알아서 형 동생을 하는 것이 평등반발사상으로 일관하는 한국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늘 웃음을 띄고 친절한 사람은 남성답지 못하다고 생각해서인지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은 아주 터프하게 표현하고 막가는 식으로 나오는데 그런 식의 인물들을 표준으로 선정하는 우리 한국인들은 평등반발 사상을 가지고 있다는 대표적인 증거들이다.
외국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서로 미소를 주고 어색함이 없이 대화를 나누는데 우리 한국인들을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얼마나 근엄한지 섬뜩한 느낌을 받는다고 외국사람이 말해서 나도 나를 돌아보곤 한다. 우리 모두는 이런 것들을 고치지 않으면 참 어렵다.
서로 웃는얼굴 남을 이해할 려는 태도 선후배가 아닌 친구라는 평등사상 이것이 탈북인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태도가 아닌가 한다.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무조건 잘못됐다고 말하기엔 큰 문제가 있는거죠. 미국에서 살고 계신것 같은데.. 요섭님께서 그런 문화가 좋으시면 거기서 그냥 만족하며 사시면 됩니다. 괜히 가만히 있는 한국 욕하지 마시구요. 솔직히 위, 아래를 구분하기에 한국이지, 그런게 없으면 외국과 다를바가 없고, 그건 이미 동양이 아니라 서양입니다. 무엇보다 그런 문화적 특성이 지금의 한국이 세계10대 경제대국으로 올라서게 해준 요소들 중 하나란 것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버스타면 할아버지 할머님께 자리 양보하는 미덕을 갖춘 대한민국이 미국보다 더 좋고, 자랑스럽습니다.
저는 우리의 어른 공경을 헐 뜯고자 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문제가 되는것은 공경받는 어른이 나이어린 또는 토박이가 아닌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나이가 있는 연장자를 존경해주는 것은 참으로 좋은 것이지만 이런 것을 잘못되게 오해를 해서 무조건 나이어린 사람들은 알아서 기라는 듯한 권위에 찬 그런 태도를 고치자는 것이지요.
미국문화가 더 나은 것이고 한국문화가 더 못한 것이라는 키재기식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기 탈북자 사이트에서 글을 읽어보면 탈북자에 대해서 토
박이들의 뽐내는 듯한 글들을 읽으면서 참 마음이 그랬습니다. 나중에 끼여들어 온자에대한 배려는 없이 다시말해서 고참의식이랄까 그런 것을 내보이는 태도의 글을 접하면서 이에대해서 한마디 한것뿐입니다. 이런 태도가 어디서 왔을까 생각하면서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평등 반발사상에서 온 것이 아닐까하고 글을 쓴것뿐입니다.
대한민국이 미국보다 더 좋고 자랑스러워 하는 그런 마음은 정말 존경합니다. 그러나 무조건 미국하면 못된 문화라고 생각하는 것은 좁은 소견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미국같은 곳도 버릇없는 막되먹은 사람들이 있겠죠. 제가 말하는 것은 좀더 국제화된 우리들의 모습이 되자는 것뿐입니다.
굳어있는 내얼굴을 보면서 나도 고칠려고 많은 노력을 합니다. 언제나 웃는얼굴 남을 배려하는 얼굴 그런것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늘 웃고 미소띠게 행동하면 카리스마가 없는 한국남성으로 치부하는 우리문화 이것좀 고치자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