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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성과이지만기쁨을 함께 누리고 싶어서
REPUBLIC OF KOREA 희망 6 554 2006-12-19 14:16:24
저보다 더 열심히 사시는 우리 탈북선배님들이 많지만 저 역시 그런 선배님들이 열심히 사는 모습에 힘입고 이룩한 성과이니 비록 자그만한 기쁨이지만 함께 나누고저 올리는 글이니 흉보지 마시고 읽어 주세요~~
제가 알기에도 입이 무겁게 성공하시여서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 많은줄 압니다.
쟁개비 짤가닥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고 멀지만 이런 자그만한 성과이지만 함께 나누면서 열심히 사는 모습 보여드리고저 올리는 글입니다.
나 혼자 열심히 달린다고 생각할 때 정도를 벗어나 훨~훨~날아 가시는 탈북선배님들! 제발 날아가지 마시고 천천히 걸어가주세요!!!
앞으로 더 열심히 꼭 성공하는 자랑안고 다시 오겠습니다.

모 카페에 올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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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힘내세요!

번호 : 15816 글쓴이 : 희망과도전
조회 : 118 스크랩 : 0 날짜 : 2006.12.18 19:11


열심히 노력하여 저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맞으신 분들도 많이 계시는데 저 같은 놈이 이런 글을 올린다는 것은 분수에 넘치는 행동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우연히 검색으로 찾은 이 카페에서 여러분들이 올려주신 글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정보를 알았고 도움을 받았기에 이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몇 글자 적어봅니다.




그리고 저 같은 사람으로 인하여 전기공사기사 자격증을 향한 여러분들의 용기와 노력에 자신감을 더해줄 수 있다면 저로서는 더없이 기쁜 일이라 하겠습니다.




저는 탈북자입니다.




저도 오늘 산업인력공단에서 자격증을 받아 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취득한 자격증을 두 손에 받아드는 순간 북한에서 어렵고 힘들게 고생하여 특수계급의 증표인 조선노동당 당증을 받을 때보다도 더 벅찬 순간임을 실감하였습니다.

오늘의 이 기쁨을 맛볼 수 있도록 하여주신 이 카페의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전기공사기사자격증에 대한 목표를 안고 이 카페를 매일 들락날락 한지도 4개월이 됩니다.

처음에 60만원이 넘는 학원비를 내고 모 학원에 등록하고 학원에서 나보다도 훨씬 더 나이가 많으신 아저씨들을 보면서 젊음의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학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어머님께서 어느 날 동네 동사무소에 갔다가 탈북자정착성공에 대한 소책자를 뽑아 오시면서 저의 학원생활도 마감지어야 했습니다.


거기에는 나이 많으신 어떤 탈북자분이 정말 열심히 노력하여 전기기능사 자격증으로부터 시작하여 전기기사, 전기공사기사를 취득하고 모 회사에 전기주임으로 취직하여 일하신다는 내용 이였는데 그걸 읽어보시던 어머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대학도 못나온 아저씨도 다 따는 자격증인데 대학을 다녔다는 놈이 그까짓 것도 못 따면 죽어야지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에 그만 오기가 뻗쳐 학원을 중단하고 엔트미디어 필기, 실기책을 구입하고 도서관에 틀어박혀 필기3번, 실기 3번 그리고 이곳 사이트에서 많은 정보를 얻으며 필기 82점, 실기70점으로 공사기사에 합격하였습니다.




본인의 경험으로는 정말 착실하게 엔트 3번만 보신다면 합격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기 시험을 치고 가채점을 하니 68점 나오기에 머리도 쉴겸 한 일주일 여행을 갔다가 게시판에 들어오니 내가 맞았다고 한 문제들이 틀렸다고 나오고 틀렸다는 문제가 맞았다고 나오고 말도 많고 시비도 끊이질 않으니 정말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오늘 발표 날까지 숨을 죽이고 살았습니다.




말이 많던 심벌 문제도 엔트미디어책에서 보았던 풀박스, 철탑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아 끙끙거리다가 그날 시험장 가는 길에 택시 안에서 핵심데이타베이스에서 대충 본 배전반이 생각나 그것을 적었는데 틀렸다고 가채점에서 제외한 문제가 맞았다고 나오고...




좌우간 합격했다고 어머님과 친구들에게 미리 공포까지 하고 합격 술까지 받아먹었던 것이 그리도 후회될 수 없었으며 제 입의 가벼움을 다시 한번 절감하는 순간 이였습니다.

불합격 앞날의 미래를 그려보노라니 답이 떠오르지 않았고 어떻게 다시 시작할 용기도 생기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발표시간까지 저 역시 술로 흠뻑 젖어 혼미한 정신으로 산업인력공단문을 두드리다가 70점의 합격을 확인하는 순간 틀어박혀 열심히 공부하던 시커먼 독서실이 떠오르고 도서관에서 복잡한 견적문제를 열심히 계산기로 두들기다가 앞에서 공부하던 아저씨로부터 도서관에서 당신 혼자만 공부 하냐고 큰소리로 핀잔을 듣고 무안당하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만감이 교차되어 저절로 눈물이 떨어집디다.




대충하면 나이 많은 아저씨도 다 합격하는 시험쯤으로 생각하는 어머님께서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시다가 호들갑을 떨고 앉아있네 하고 핀잔을 주시고 결국은 합격의 기쁨은 나 혼자만 조용히 집에서 느껴야 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열심히 노력하면 꿈은 이루어진다는 기회를 만들어 주신 바로 많은 도움의 글들을 남겨주신 여러분들과 카페운영자분, 그리고 옆에서 합격을 기원하며 전화상으로라도 많은 관심을 돌려준 친구들한테도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아직 시작에 불과한 저의 도전은 계속 될 것입니다.




그리고 혹시 운이 나쁘셔서 이번 시험에 떨어지신 분들이나 또 다음번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께서 저의 글을 읽으신다면 북한에서 살다온 저런 사람도 다 합격하는데 우리가 못할까 하는 희망과 용기를 가지시고 더 분발 하셔서 꼭 자격취득의 기쁨을 함께 누리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오늘도 모두들 화이 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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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위로해줘서 고맙습니다. 06.12.18 20:31
답글 정가이버(경철) 축하합니다 ^^* 06.12.18 21:07
답글 날아라뿌 정말 대단하시네요.. 합격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06.12.18 22:08
답글 전기는무서워 너무 자신을 질책하지 말아요.... 대한민국은 자유민주국가입니다. 여러분들이 이나라에 적응이 늦어 서로 소외감을 느낄수 있지만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어떤일도 하실수 있읍니다. 더욱더 전진하여 기술인의 꽃인 기술사에도 도전하시고 자유민주국가의 실상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합격을 축하합니다...... 00:49
답글 촌녀석 아~~ 정말 좋은 글 남겨 주셨네요... 저도 합격하긴 했지만 마음깊이 새겨 두겠습니다. 그리고 축하 드려요 ^^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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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흐뭇 2006-12-19 14:34:52
    과정에서에 노력과 오기가 엿보이네요, 축하드립니다 // 전 40대 초반에 실향민 2세입니다, 매일같이 여기와서 님들에 사는모습들도 보고 응원하는데 이런글들을 보노라면 정말이지 하루가 즐거워집니다 . 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겟지만 이런말씀드리고싶네요 , 급히 가려하지마세요 천천히 하나하나 즐기면서 가세요 님에 나이가 어찌되는지 모르겟지만 이땅에 정착한 새터민들 늦엇다 생각들 하는데 그렇지않습니다, 경쟁의식에서 좀 벚어나서 부족한점 내가 이땅에서 하고싶은것 하나하나 짚어보시고 해도 늦지않습니다,과정에서 실망과 시련은 잇을것이고 것또한 지금에 자세라면 즐겁게 행복하게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너무 목표의식만 가지고가시면 나중에 허탈할수잇습니다,
    이런,저런 체험도 하고 그러세요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잖아요, 행복과 성공은 같을수없습니다,,물질적으로 성공한삶보다 행복한 삶을 사세요 새터민들이 모두 행복하길 빕니다,,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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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 2006-12-19 14:40:52
    감사합니다.!!
    가는 말에 채찍으로 받아 들이고 더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리고 이 땅에 혈혈단신으로 내려와 열심히 노력하여 맨손으로 자랑스러운 오늘의 새 터전을 마련하신 실향민 여러분들께 탈북후배로써 감사와 격려의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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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06-12-19 15:32:10
    축하드립니다.....우리모두 화이팅 하자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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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2-19 15:39:58
    열렬 축하!!!
    수고하셨어요.
    우리의 있는 지혜, 우리의 아낌없는 투지, 우리의 불같은 헌신을 발휘하며 열심히 살아갑시다.
    이전에 한은희님이 말씀하신대로 앞선 이는 뒤떨어진이를 이끌어주고, 뒤떨어진 이는 앞선이를 따라가며 서로 돕고 이끌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갑시다.
    앞으로도 그 기세, 그 마음가짐으로 계속 돌진, 계속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힘찬 고무의 박수를 보냅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우리의 새해의 생활을 위하여 웃으며, 어깨 겯고 나아갑시다.
    님의 글을 보며, 님께 댓글을 남기며 저부터 그런 삶을 살도록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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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2006-12-19 15:46:02
    멋진 모습니다.
    좋은 소식은 함께하면 기쁨도 배로 커지고 따라배울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도 용기를 얻고 갑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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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2-19 15:46:11
    기사자격증 만만치 않은건데 정말 고생하셨고 축하 드립니다.
    종류는 다르지만 제 후배시네요..ㅎ
    남한 출신들도 6개월 정도는 죽어라 공부해야 하는데 북한에서 전공이셨다면 모를까 대단한 노력의 결실로 보입니다.
    좋은 곳 취직하셔서 부자되시고 계속 발전하시길 바랍니다.
    자격증은 상당기간 본인의 자신감을 유지케 하는 좋은 증표이며 너무 자만 마시고 정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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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꾼 2006-12-20 08:35:59
    축하 합니다..더욱더 정진 하시어 많은 일들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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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복하리라 2006-12-20 12:34:48
    축하 드립니다, 당신의 앞길에 영광과 행복이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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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연맘 2006-12-20 17:31:39
    노력하는 자만이 반드시 성공한다!!!
    젊어서 할일을 놓치지 말고 희망과 좌절을 의미있게 되새기고 슬기롭게 헤쳐 나갈줄아는 지헤로운 사람으로 더욱더 자신을 변화시켜 나가시기 바랍니다.오늘도 도시락싸들고 밤늦게 열심히 공부하는 당신모습에 내일을 기대하면서~~~~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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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토회복 2006-12-22 18:52:35
    취직해서도 초심잃지 않고 정진하면 태산도 옮길 것이라 믿습니다.
    여우 같은 마누라,토끼같은 자식 낳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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