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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두렵기만 합니다.
Korea, Republic o 관리자 1249 2007-12-31 15:29:26
자유북한방송 2007-12-31

어느덧 다사다난했던 2007년이 지나고 내일이면 2008년 새해가 밝아 온다. 여기 남한에서는 새해를 맞으며 사람들이 희망에 찬 내일을 그리며 마음이 부풀어 있다.

하지만 암흑의 땅, 북한에서는 그처럼 희망에 넘치고 축복받을 새해도 두렵게만 느껴진다. 어제 북한 주민들과 전화통화를 했다. 새해를 맞으며 북한의 실정이 어떤가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들은 하나같이 한숨만 내쉬었다.

회령시에 거주하고 있는 김씨(43세)는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요즘은 정말 살맛이 안 난다면서 제발 새해에는 사람들을 고달프게 하는 학습이나 생활총화를 안하고 마음 편히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새별군에 살고 있는 최영희씨(35세)는 "정말 죽고 싶은 한해가 지났습니다. 내년에는 또 어떻게 살아가나, 장사도 못하게 하는데 가족들은 어떻게 먹여 살리며 늙으신 시부모님들 부양 할 일도 걱정입니다."고 울먹였다.

평양에서 중국에 있는 친척으로부터 돈을 받아가려고 남양교두에 두 달째 와 있다는 강우석씨(50세)는 "이제는 중국에 있는 친척들이 전화도 안 받는다. 그래도 행여나 하고 기다려 보는데 이번 설도 이렇게 외지에서 보내야 할 것 같다. 떠나 올 때 돈을 꾸어가지고 왔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죽고 싶은 심정이다."고 말했다.

북한사람들에게 설이란 것은 참 뜻 깊다고 해야 할 것이다.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마는 새해에는 그래도 조금은 나아지겠지 라는 희망이라도 가지고 또 흰쌀밥에 고깃국이라도 먹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 말이다.

엿 같은 햇볕정책 때문에 무너져가던 김정일 독재정권은 되살아났으며 정권이 바뀌려나 실 날 같은 기대를 해보았던 북한 인민들의 마음속의 불씨는 한 여름에 소나기를 맞은 듯 꺼져버렸다.

지금 세계는 북한의 핵포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을 잘 아는, 아니 독재자 김정일을 겪어 본 탈북자들에게는 이러한 세계의 기대가 허무하게 느껴진다. 왜냐면 김정일 만큼 신의가 없는 인간은 둘도 없으니까 말이다.

북한인민들에게 새해를 맞으며 희망을 줄 것은 맹목적인 햇볕정책을 중단하고 북한 인권을 보장해 주는 것이다.

이금룡 기자 krlee2006@htm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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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날 2007-12-31 17:54:51
    이북에 계시는 우리부모형제분들 힘들어도 꼭 살아서 옛말할 날을 그리며 살아요.
    2007년에도 힘들었지만 앞으로 밝아오는 새해 2008년에 꿈일지라도 좋은일들만 있기를 바랍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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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방의소나무 2007-12-31 23:38:46
    자유로운 대한민국에서 첫 새해 를 맞고보니 저 못난 땅에서 새해신년사
    를 관철한다면서 1월1일 아침부터 농촌퇴비 운반하던일이생각나네요...
    ㅋㅋㅋ 이한국 은 전국민이농촌을돕지않아도농사만잘되네요.어째던
    이크고도넓은지구땅덩어리에서저어지러운땅에나서자란게한스럽고원스럽네요
    아직도저땅에있는분들은또얼마나고통의날과달을보내겠어요
    그분들한테도하루빨리좋은날이오기를기원하며새해의설인사를드립니다
    힘내셔요~~~~~하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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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우 2008-01-01 14:49:17
    북한의 인권을 그 누가 보장해줄지 참 가슴아픈 현실이네요.
    아무쪼록 북에서 오신분들 모두 보람찬 새해 맞이하시고, 올 한해동안의 계획 잘 실천하셔서 뜻깊고 건강하게, 또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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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 소원 2008-01-02 07:05:37
    대한민국에 와서 설을 맞이하니 고향에 대한 생각이 절로 납니다. 아직도북한주민들은 근심걱정으로 설을 쇠는것같습니다. 올해는 무엇을 어떻게해서 먹고 살가하는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언제면 이러한 근심이 없이
    살겠는지 참 안탑깝기만 합니다. 올해에는 북한경제가 더 어렵다는걸로
    알고 있는데.....그전 처럼 힘과 용기를 잃지말고 살기를 기원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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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통일만 2008-01-02 08:32:47
    평화통일이 하루 속히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는 것 못지 않게 올해는 평화통일을 꿈꾸며 통일을 준비하는 구체적인 일들이 무엇인지 실천하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제 3국에 있는 탈북자들이 하루 속히 한국 땅에 무사히 들어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길 바라고 또한 한국의 새터민들이 하루 빨리 한국 생활에 적응해서 통일을 준비하는 일을 함께 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저 북한에 굶주리고 고통가운데서 신음하는 주민들을 잊지말고 우리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맙시다. 보다 아름답고 살기좋은 세상은 바로 내게 주어진 시간과 환경에서 내 삶을 보다 아름답고 살기좋게 만드는 것에서 부터 시작임을 잊지 않고 힘차게 살아갑시다.^^ 모두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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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훼방꾼 2008-01-02 09:25:40
    휴. ~ 정말 마음에 와 닿네여. ^ ^ 올해는 어떻게든 제 2안중근이 나왓으면 좋겟는데. 정어리 자슥을 콱. 죽예부렷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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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씨 2008-01-04 19:24:24
    김정일과 북의 간부들이 더욱더 북한 주민들을 압박하는 이유는 아마도 개혁개방되면 자신들이 죽는다는 것을 알기때문일것입니다, 또한 김정일이 죽어도 그밑의 간부들은 김정일을 대용할 또다른 영웅만들기를 하여 주민들을 착취할것이라봅니다, 그러므로 현재 북한간부들에게 통일되도 위치를 보장해준다는 공감대를 널리 퍼트려야한다고봄니다,그렇게 개혁개방시킨다음 주민들손에 의한 처벌을 받게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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