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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받는 탈북 수기
저언덕넘어 6 697 2005-12-23 14:17:50
최근 무슨 무슨 대회에서 탈북자 수기로 우수작으로 선정되어 상을 주고 공개하는 것을 보며 웬지 입맛이 씁쓸해 짐을 느낍니다.

탈북자 분 중 여기(남한)에 오며 아니 오기 전을 통털어서 피말리지 않았던 사람이 어디 있을 것이며, 생명이 바람 앞에 촛불이었던 사람이 아닌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수상작으로 선정이 되었는지 과정은 알 필요는 없으나 무엇 때문에 우수한 작품이라고 구분하여 상을 주는 행사를 하는지 그 원인이 참 궁금합니다.

아마도 어떤 대회를 위하여 진행상 양념으로 넣을 필요가 있거나 그 행사의 본질을 높이려는 의도인 것 같습니다만 그 발상이 좀 유치한 것 같고 행사를 위한 행사의 순서의 하나로 정작 위할 사람을 위하기 보다는 행사 주최자의 위상을 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고약한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그 상이라는 것이 살던 고향, 식구를 떠나 자유와 목슴을 찾아 와야하는 기막힌 현실 속에서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상을 받지 못한 수기는 무엇인가요.

탈북에 관한 수기중 상 받지 못 할 수기가 어디 있을까요.

탈북한 사람들 중 아주 편하고 여행오듯 오는 사람도 있단 말인가요.

가끔씩 게시판이나 책에서 탈북 수기를 보며 마음 아파하며 진한 감동을 받는 것은 내용 면에서나 글을 쓰는 표현에 있어서 꾸밈이 없고 덜 세련된 것에서 더욱 진솔한 사실을 전달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수상작이라는 수기에서는 본인이 쓴 것 그대로라는 생각이 안 들기에 그런 생생한 감동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너무 세련되게 보이려는 흔적이 보이고 남이 옆에서 뜯어 고쳐준 (좋게 말하면 잘 다듬어 준) 것 같은 느낌이 들기에, 솔직히 얘기하면 상을 받으려는 목적이 첨가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오히려 자연스럽지 못하고 사실감이 많이 떨어짐을 느끼는 것입니다.

저는 탈북자가 아니기에 이렇게 말씀 드리는 것이 "이웃이 밭을 사면 배가 아프다 '라는 옹졸한 마음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 할 수 있습니다.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간에 위화감이 들만한 건 수를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생생한 탈북자의 수기들은 하나같이 모두가 귀한 것이며 이 글들은 모두 훗날 우리나라 역사의 귀중한 자료가 되는 보물 같은 것이며 글이 잘 되었다 못 되었다 평을 하기에는 너무나 아픈 생애가 담겨 있는 값진 글들인 것입니다.

이곳 게시판의 수기들 참으로 감동적이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고 더욱이 북한 토박이 말씨가 그대로들어 있는 글을 보면 살아있는 글 답게 보이고 정다웁기까지 합니다.

아무쪼록 많은 글 남기시길 바랍니다.

글 쓰시다가 화가 치밀면 욕도 좀 하세요 .

어디 한 풀이 할 때 없을 테니까요.

참다가 병 생기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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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2005-12-23 14:57:52
    님.

    님에게는 지금 현실성 + 물질만능주의 정신이 오염되어 있어서 그렇게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님은 지금 탈북자 수기 =상 =상금이라는 물질적 생각만 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나는 반대로 생각합니다

    대회라는 말은 당신의 표현일뿐이고
    탈북 수기 공모라는 현실적 수단은
    우리 자신의 민족 문제를 보다 많은 일반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주고
    또 공감시키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어렵게 자신의 뒷길을 글로 표현해주신 분들에게는 똑같이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나눌수 있는 기회이면서 희망도 주는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것마저 없으면 탈북자분들은 자기 혼자 끙끙앓을 뿐이죠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모든걸... 물질적으로만 생각하지마시고..
    돈과 상 그러한 것은 물질적인 나쁜측면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무엇보다
    가장 바람직한 현실적 방안이라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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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언덕넘어 2005-12-23 15:42:01
    남의 피땀을 비교하여 가장 진한 피와 땀을 선정하여 상을 주고 안 주고 하는 것이 '우리 자신의 민족 문제를 보다 많은 일반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주고 또 공감시키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십니까?

    장난치지 마십시요.

    그러기에 유치한단 말입니다.

    그럴 양이면 정상적인 제목으로 공모해야죠.

    예를 들겠습니다.

    예1. 탈북자 미술전
    예2. 탈북자 가수 선발대회
    예3. 탈북자 사상 발표 토론회
    예4. 탈북자 서예대회
    예5. 탈북자 씨름대회
    예6. 탈북자 태권도 대회
    예7. 탈북자가 바라본 남한사회
    예8. 탈북자 산업 기는대회
    .
    .
    .
    .

    좀 찔렸다고 잘 알지도 못하는 개인 신상에 대한 공격은 좋은 자세가 아닙니다. 반성 할 것은 반성하면 됩니다.
    죄송...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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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언덕넘어 2005-12-23 15:48:50
    예8은 기는대회가 아니고 기능대회의 오류입니다. 수정이 안되네요.

    1님, 저의 의도를 아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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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저리야 2005-12-24 06:37:29
    으이구 어딜가나 꼭 이런놈들이 잇다니깐.
    그나마 상이라도 주니 열심히들 써서 보내는거지 그냥보내라고하믄 너같음
    보내겠냐? 경쟁을해야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거몰라? 여기가 리북인줄 알어?
    엄는말 지어내구 조작이라도 했음 모를까 트집도 참...
    꽁생원 같은 생각할 시간에 불알잡구반성해라. 남들 상타구 칭찬받는게 배알이 꼴리면 구냥 그렇다해. 아니라고 지럴떨진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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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언덕넘어 2005-12-24 16:24:49
    머저리님
    경쟁을 할 것이 없어 그런 걸 가지고 경쟁을 하나요?
    그 처참한 인생 역경이 무슨 시합거리라고 잣대질 하게 만드냐 그 말이요, 내 말은.
    상처난 가슴에 두번 칼질하는 것 같아 그 마음이 더욱 아파지지 않겠나 그 말인데요 .
    머씨, 말투로 보니 안 탈북자 같은데 경거망동 하지 마시고 진지한 얘기는 진지하게 받아야 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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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이 2005-12-24 16:44:39
    님 사을 받지 못한것과의 차이점은 문장의 내용이 가치를 평가 합니다
    글재주가 있는 사람이 쓰면 더 값의 인정을 받을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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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2005-12-24 18:13:56
    저언덕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탈북자들의 수기는 상을 주는 유쾌한 행사에서 사용할 분위기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작성자 모두에게 원고료를 지급한다면 전혀 이상할것 없겠죠.
    탈북자수기는 개인들의 한맺힌 아픔과 경험이 포함된 가장 훌륭하고 가장 비싼 글이고 역사증언이지만, 몇명만 선택하여 상을 주는 단순한 "문학작품"으로 보여져서는 안되지요.

    하지만 데일리XXX에서 이번에 진행한 공모전은 수기공모전이 아닌 북한인권에세이입니다. 저언덕넘어님께서 오해하신것 같습니다. 탈북자수기를 상을 주면서 제공받는 곳은 아직 본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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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다 2005-12-25 10:35:20
    순수해야할 유치원 어린애들 글을 공모해 각종 대회에서 상 주고 상품 준다고 뭐라하는 사람 없습니다. 그런게 아이들의 동심 팔아서 자기들 단체 광고하려는 의도라 생각하는 사람 없습니다. 아이들 역시 돈이나 상에 눈이 멀어 응모하는건 아닙니다.

    탈북자 이야기 모두가 중요하긴 하나 별 성의 없이 급조된 글들이 동등한 가치를 가진다고 할 수는 없으며 정성껏 작성한 작품에 상을 주는건 이상할것이 없습니다.

    상을 주는게 불만이고 그 가치를 평가하는게 불만이라면 인권상이니 노벨상 같은것도 모두 없어져야 합니다. 모두모두가 함께 수상해야하거나 특정한 사람만 상을 받아선 안되겠죠.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파 못 견디고 남 잘되는 일에 투서질 하는 요즘 세상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저언덕님. 마음씨를 좀 곱게 쓰세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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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언덕넘어 2005-12-25 15:07:03
    지나가다님, 그렇게도 글 쓴 의미를 모르시겠습니까.
    그 글이 상 주는 것이 불만이라는 정도의 글로만 보이십니까.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파 못 견디고 남 잘되는 일에 투서질 하는 요즘 세상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
    이런 말 하는 사람 틀림없이 나올것 같아 그 만큼 부언 하였건만 사람에 따라서 소용 없기도 하군요

    그냥 지나가다 생각지 마시고 입장을 그 분들의 입장으로 바꿔놓고 생각 해 보십시요, 이해가 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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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다 2005-12-25 15:20:00
    저언덕님 그런소리 나올만하니 나오는거란 생각은 못하십니까?
    사촌이 땅사면 배아프단 소리 나올꺼란 소리 본인도 예상 하셨을 만큼
    저언덕님 글은 문제가 많고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소리가 본인의 바램에도 불구하고 나오는 것입니다.
    뿌린대로 거두는 겁니다.

    상을 주었건 탈북자분들이 상을 받았건 저억덕님이 왈가왈부 할 일도 사실은 아닙니다. 그런건 해당 단체에 가서나 할 소리입니다.

    응모한 분들이 상을 꼭 상을 받기 위해 지원했다고 하긴 어렵겠지만 그런것이 전혀 없는 상태로 공모를 했다면 과연 몇 분이나 제출했을지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각종 불치병에 관한 수기도 각종 단체들이 공모하는 경우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똑같은 불치병 환자 수기중에 중요하지 않은게 어디있다고 상을 주고 상금을 준답니까? 그것이 환자들이나 그 가족들의 마음을 다치게 한다고 봅니까? 정녕 거기까지 밖엔 생각이 미치지 못합니까?

    먼저 이러한 공모전들의 성격을 정확히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단체 광고를 위해 하는게 아닙니다. 이런 것을 통해 일반인들의 인식을 전환하고 나아가서는 편견과 차별까지도 해소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입니다. 특히 북한인권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효과를 기대 해 볼 수 있습니다.

    축하의 박수를 쳐줘도 시원찮을 판에 그런 소릴 하시는 저언덕님의 마인드에 문제가 좀 많습니다. 재차 말씀드립니다만 마음씨를 좀 곱게 쓰세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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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언덕넘어 2005-12-25 15:48:54
    '탈북자들의 수기는 상을 주는 유쾌한 행사에서 사용할 분위기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
    라고 쓴 탈북자님의 댓글을 다시 한번 봐 주시기 바랍니다.
    충분치는 않지만 제 글의 의미를 부분적으로나마 바로 이해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님이 예를 든 축제 같은 분위기의 '노벨상'이나 '순수해야할 유치원 어린애들 글을 공모해 각종 대회에서 상 주는 상품'과 같이 보기에는 웬지 어울리지가 않고 좀 씁쓸 한 느낌이 들었고, 이런 일로 상처 있는 마음에 다시 상처 받고 있는 사람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드니 은근히 화가 나기도 하였습니다.

    등 수 매기는 상 말고 다른 형태로의 상과 참여 방법이 얼마던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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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다 2005-12-25 15:58:37
    꼭 유쾌한 사안이 아닌것을 다루는 공모전도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좀 알고 쓰심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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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다 2005-12-25 16:09:00
    제가 위에서도 말했지만 저언덕님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런걸로 상처 받는다면 이땅의 모든 환자들이나 환자 가족들은 투병에 관한 수기나 각종 공모전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겁니다.

    저언덕님 처럼 생각한다면 불치병에 걸려 투병하는 사람들의 수기를 가지고 등수를 매기고 상금을 준다는 이런 일은 없어져야겠죠. 아마도 환자 본인들 부터가 이런것을 없애려고 들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에이즈 환자 수기의 경우 각종 단체 및 정부에서 조차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공모전에서도 당연히 상금과 그에 걸맞는 상이 주어집니다. 참가 자체로 의미를 두는 사람도 있을테니...

    중요한 것은 이런 행사를 통해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입장을 널리 알린다는 것에 있습니다. 물론 단체 홍보의 측면도 있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기금마련에도 목적이 있을 수 있으나 그것은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종 단체에서는 어려운 재정상태에도 불구하고 돈을 들이는 것이고 또 공감하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그 의미를 빛내는 것입니다.

    저언덕님처럼 이런 대회 공모전을 가지고 화가 날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물론 올림픽에서 메달 따는것도 불만인 사람들이 있겠죠. "페어플레이"가 스포츠의 본질인데 왜 등수를 매기고 돈(연금)을 주냐고 느낀다면 차라리 이런 사회에서 살지 않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맨 위에 리플을 달아 놓으신 1 님 께서 아주 핵심적인 내용을 잘 이야기 해 놓으셨으니 그것을 반복해서 읽으시고 의미를 되새기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게다가 이런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들은 그들의 권익과 인권을 누구보다도 많이 생각하고 앞장서서 알리고 있는 단체들이란 점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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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제3자 2005-12-25 23:09:54
    북한체제를 비판하고 반대하는데는 탈북자분들의 많은 증언이 필요합니다..

    수상은 탈북분들이 글쓰는데 대한 격려나 보답일뿐.. 다른 뜻은 없는것 같습니다..

    등수가 없거나 수상이 없으면 아예 대회를 조직하지 말아야죠..

    그러면 탈북분들의 많은 증언은 어디서 나옵니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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